“무려 60만발 지원” 한국 포탄 우크라에 ‘이렇게’ 지원했었던 이유!

우크라 대사, 마지막 순간까지 지원 요청

우크라이나가 3년 7개월 동안 러시아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는 가운데 임기가 만료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한국에 마지막까지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전쟁의 장기화로 병력과 민간인이 동시에 고통을 겪는 현실을 강조하며 한국의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전쟁 초기부터 살상 무기 제공을 배제하는 정책을 유지했으며, 대신 지뢰 제거 장비와 의료품, 식량 지원에 집중했다.

이러한 지원은 국제사회에서 “제3자의 입장에서 균형을 지키는 한국의 선택”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장의 환경에서 이런 장비와 물자가 생명을 구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에서 실질적 가치가 컸다. 대사의 간절한 요청은 한국이 앞으로 어떤 추가 지원에 나설지, 국제 여론과 외교적 부담 속에서 어떻게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뢰 제거 장비, 전장에서 빛 발하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지뢰 제거 장비를 다수 공여하며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 초기에 한국은 군용 K-600 ‘코뿔소’ 전차형 장비 2대를 검토했으나 무기 전용 가능성 논란으로 민수용 장비를 제공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민수용 장비만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토의 약 30%가 지뢰와 불발탄으로 오염된 상태라, 해당 장비는 민간인의 생명 보호와 농지 복구에 필수적이었다.

한국이 제공한 10대 이상의 지뢰 제거 장비는 도시와 농촌 모두에서 활용되며 실제 지뢰 제거 작업의 속도를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픽업트럭 등 다목적 차량 지원도 병행되어 운송과 야전 지원 능력을 끌어올렸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전쟁 중 가장 필요한 물자 중 하나가 지뢰 제거 장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한국의 지원이 단순한 형식이 아닌 현실적 필요를 충족시켰음을 보여준다.

방탄복과 의료품, 생명 지켜낸 군수 물자

한국은 장비뿐 아니라 다양한 군수 물자를 우크라이나로 보냈다. 방탄복, 방탄판, 전투식량은 최전선 병력에게 직접 전달되었고, 야전에서의 생존성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특히 지혈대와 항생제 등 수십 종의 의료품은 부상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전투로 손실이 반복되는 야전 병원에서 한국의 의료품은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우크라이나 시민군과 민병대가 영상으로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뒤 한국의 인도적 지원이 확대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한국이 전쟁 지원에서 일관되게 ‘사람의 생명 보호’를 우선시했음을 보여준다. 국제사회의 다른 지원이 주로 무기에 집중되었다면, 한국은 비살상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여를 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속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60만 발 포탄, 미국 거쳐 우크라로

살상 무기 지원을 배제해 온 한국이지만, 전쟁 초반 한차례 예외가 있었다. 바로 155mm 포탄 60만 발을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우회 지원한 것이다. 당시 미국과 유럽은 포탄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한국의 대규모 비축분이 해결책이 되었다. 한국은 직접 지원 대신 미국에 포탄을 수출하거나 대여한 뒤, 미국이 이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과정은 한국이 국제 규범과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동맹국의 요구에 부응한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이후 추가적인 포탄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전쟁 발발 1~2년 차에 한정된 이 지원은 당시 우크라이나 전선의 긴급 수요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다시 원칙을 지키며 살상 무기 지원을 중단했고, 인도적·비살상 지원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앞으로의 지원, 어디까지 가능할까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한국의 지원 방향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현재까지 살상 무기를 배제하는 원칙을 지켜왔지만,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압박은 점점 커질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재차 포탄 부족을 호소할 경우, 한국의 재고가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 내부에서는 외교적 부담과 함께 “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강하다. 대신 지뢰 제거 장비, 의료품, 식량 등 인도적 지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대사의 마지막 메시지가 전해지면서, 한국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