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교 넘지 말라" 비상계엄 속 조성현 대령, 이 대통령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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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2·3 비상계엄 당시 불법적인 상부 지시에 맞서 국회 진입을 저지했던 조성현 대령(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

특히 조 대령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안된 조기 특진을 동료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정중히 사양해 다시 한번 큰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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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한 이 대통령은 회의 직후 지하 지휘통제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조 대령과 악수를 나누며 꼭 한번 보고 싶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통령이 특정 영관급 장교를 지목해 격려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군의 정치적 중립과 헌법 수호 의지를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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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령은 2025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통제 임무를 하달받았다.

하지만 그는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상관의 지시가 위법하고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회로 향하던 후속 부대원들에게 서강대교를 넘지 말라고 명령하며 진입을 차단했다.

이 결단은 계엄군과 시민 간의 충돌을 막고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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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조 대령의 미담을 추가로 공개했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기려 장군(준장)으로의 조기 특진을 검토했으나, 조 대령 본인이 진급 시기가 되지 않았는데 특진하는 것은 군의 질서를 해칠 수 있다며 사양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의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그의 충정을 존중한다며 진정한 참 군인을 국민들께서 꼭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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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안보 지침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한미 동맹은 평화의 필수 요소지만, 과도한 의존은 금물이라며 전시작전통제권의 조속한 회복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리 군이 주도적인 방위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자주 국방 기조를 명확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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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대령은 지난해 9월 이미 국가적 혼란 방지 공로로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이번 대통령의 격려와 조 대령의 특진 사양 소식은 계엄 사태 이후 실추됐던 군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군은 대통령의 군대가 아닌 국민의 군대라는 원칙을 다시금 일깨우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