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첫 주연 드라마가 글로벌 3위? ♥아내 반응은 '단칼'"[인터뷰S]

정서희 기자 2023. 2.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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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유태오.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드디어 글로벌 OTT 오리지널 드라마의 주연을 꿰찼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오며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내 오던 배우 유태오(42) 얘기다.

그가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대전'(극본 최수영, 연출 김정권).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 여미란(김옥빈)과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 남강호(유태오)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받는 로맨틱 코미디다. 유태오는 이번 작품에서 교포 출신 톱스타 남강호로 분했다.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아 로맨틱 코미디에도 처음 도전하게 된 유태오는 '연애대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고. 그는 "아직 내 위치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에 드라마 '머니게임'이 방송됐고 당시 비중은 네 번째 정도였다. 그 뒤 예능에 두 번 출연했고, 영화 외 주연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로맨틱 코미디는 항상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였다. 섬세한 감정을 느끼면서 연기하고 그 부분이 결과물로 보여야 하니 타 장르에 비해 더 어렵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배우 유태오. 제공| 넷플릭스

독일 태생인 유태오는 앞서 '연애대전' 제작발표회에서 한국어 연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장면의 대사를 100번가량 연습하고 억양, 뉘앙스가 입에 붙을 때까지 많은 노력을 쏟는다고 했다.

유태오는 "아시다시피 내가 교포여서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니다. 단순하게 한국어 연기가 어땠다고 자평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다만, 스스로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앞으로 내가 해내야 할 숙제다.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유태오가 연기한 남강호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여성을 기피하고, 냉소적으로 대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시청자에게 마냥 밉게만, 차갑게만 그려지면 안 됐다. 유태오는 "강호가 여자를 병적으로 싫어하고 의심하는 게 괴기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최대한 그렇게 보이지 않게 귀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만화 짱구 캐릭터가 성인이 돼서 스타가 되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상상하며 연기했다. 성적으로 귀여우면서도 대중들이 불편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대상이 또 누가 있을까 고민했는데, 코미디언 신동엽 씨도 떠올랐다. 재치 있고 순수하게 자기를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연애대전'은 '남혐' '여혐' 등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는 단어와 대사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부정적인 요소들이 부담스러웠을 법도 한데 유태오는 단 한 번도 우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성별, 나이 등으로 구분 짓지 않는다. 연기하면서도 그냥 '이 사람은 이런 캐릭터구나'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 배우 유태오. 제공| 넷플릭스

영화 '여배우' 이후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김옥빈에게는 고마움을 표했다. 유태오는 "나는 배우로서 내 위치를 객관적으로 잘 알고 있다. 김옥빈은 베테랑 배우임에도 내 연기를 의심하지 않고 바라봐줘 고마웠다. 가끔은 연기 관련 조언도 해줬다. 기분 좋게 작업했다"고 했다.

극 중 소속사 대표로 나오는 김지훈과 케미스트리도 돋보였다. 유태오는 "지훈 씨는 연기 할 때 좋은 제안을 많이 해준다. 덕분에 장면들이 어떻게 오고 가야 하는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졌다. 내가 현장에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하는 행동들도 잘 받아주고 이해해주더라. 티격태격 브로맨스 케미스트리가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전했다.

▲ 배우 유태오. 제공| 넷플릭스

'연애대전'은 넷플릭스 TV쇼 세계 부문에서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세계적으로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플릭스패트롤 15일 기준)

주변 반응이 뜨거울 것이란 기대와 달리 유태오는 "놀랄 정도로 조용하다"고 귀띔해 웃음을 안겼다. 대신 아내 니키리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니키는 단칼이다. 제일 무서운 비평가다. 뭘 잘했는지, 못했는지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짚어준다. 내가 어떻게 한국어 연습을 해야 하는지, 심리적인 변화를 어떻게 그려내야 하는지, 어떤 연습이 연기에 도움이 될지 같이 고민해준다"면서도 "내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는 사람이니 그런 부분도 잘 알아준다"고 했다.

글로벌화된 미디어 시장에서 독일어, 영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유태오는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하지만 유태오는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타이밍도 그렇고, 기술적인 성장 때문에 시장이 자연스럽게 변했다. 그 흐름을 탄 것 같다. 나의 배경이 특별한 장점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유태오는 배우로서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했다. 그는 "수식어가 생기면, 배우로서 연기하는 카테고리가 국한되지 않을까 한다. 다만, 팬들이 자연스럽게 붙여주는 수식어가 있다면 그 또한 그대로 좋다"면서 "자기 연기를 하면서도 콘텐츠를 제작하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롤모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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