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차 아녔다.. 1톤 트럭 '포터'와 '봉고', 놀라운 차이점 있었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히 잘 팔리는 모델이 있다. 한국 운수업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 상용 트럭,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다. 태생은 서로 달랐지만, 기아의 합병 이후로 두 차량은 이름과 겉모습만 다른 쌍둥이 차량이 되었다.
포터와 봉고의 판매량은 두 차량 모두 합쳐 한 달 평균 1.5만 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 판매량만 보면 현대차와 기아의 효자 차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마진이 크게 남지 않는 차량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십 년간 변함없이 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트림 조합 경우의 수가
24가지나 되는 두 차량
먼저, 포터와 봉고의 다른 점은 운전석 뒷공간을 칭하는 ‘케빈’의 이름이다. ‘케빈’은 원래 트럭 내에서 쉬기 위해 사용하는 침대를 말하는데,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트럭의 뒷부분에 위치하는 내부 공간을 이야기한다. 포터의 경우 일반캡, 슈퍼캡, 더블캡 트림으로 나누어져 있고, 봉고의 경우 표준캡, 킹캡, 더블캡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명칭만 다를 뿐 똑같은 의미이다.
포터와 봉고의 트림을 조합해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총 24가지나 된다. 앞서 설명한 캡 3종류와 더불어 적재함 공간은 장축, 초장축의 2가지 선택지를 두었고, 2륜 구동과 4륜 구동,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포터에는 없지만
봉고는 있는 1.2톤
파워트레인과 상당수 부품을 공유하는 만큼, 성능과 옵션은 거의 동일하다. 엔진은 2.5L 디젤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옵션의 가격도 같다. 자동변속기 옵션은 113만 원, PTO 20만 원, 네비게이션 80만 원, 드라이브 와이즈/스마트 센스 30만 원 등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한 옵션을 그대로 같은 가격에 판매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포터에는 없는 1.2톤 모델이 봉고에는 있다는 것이다. 가격도 가장 저렴한 1,529만 원으로 2.4 세타 LPI 엔진에 5단 수동 변속기가 적용된다. 고작 0.2톤 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0.2톤 차이로 1.2톤 모델은 ‘중형 화물차’로 분류되며, 유가 보조금 또한 10만 원가량 더 받을 수 있다. 실제 작업 시에도 늘어난 적재함의 길이 덕에 짐들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파렛트를 1개 더 적재할 수가 있다. 전문적인 용달업을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모델이다.
1.2톤은 수동 변속기만
장거리 운행은 불리해
그렇다면 무조건 1.2톤 차량을 선택해야 할까? 그렇지만은 않다. 우선 1.2톤 모델은 수동 변속기만을 지원해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면 피로가 클 수 있다. 또한, 앞 서스펜션이 더욱 단단해 승차감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추가로 자동차 안전 검사도 1년에 두 번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두 차량의 가격도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포터가 10만 원 더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판매량은 포터라는 이름이 익숙해서인지, 현대자동차라는 브랜드 때문인지 포터가 봉고에 비해 1.5배 가량 많다. 하지만 중고차 가격은 포터가 더 비싸기 때문에, 신차 구매라면 포터, 중고차 구매라면 봉고를 추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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