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가닥은 괜찮겠지? 새치 보이는대로 뽑았다가 맞게 된 결과

흰 머리 난 자리에 흰 머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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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파 뿌리처럼 하얗게 셉니다. 흰머리는 대표적인 노화 현상의 하나인데요.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30대에도 흰머리가 하나 둘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르마 사이로 삐죽 보이는 새치나 흰 머리를 보고 그냥 지나치기는 힘듭니다. 족집게를 가져와 흰머리를 뽑곤 하죠.

흰머리 한 가닥을 뽑으면 두 가닥이 난다고 믿는 사람이 많습니다. 흰머리가 보일 때마다 뽑아도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흰머리는 왜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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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낭에서 나오는 머리카락의 개수는 1~3개 정도로 정해져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뽑히더라도 그 자리에는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는데요. 한 모근에서 평생 20~30번 정도 새로운 머리가 자란다고 합니다.

흰머리를 뽑은 자리에 검은 머리가 나올 가능성은 적습니다. 흰머리가 나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모낭세포도 함께 노화하기 때문인데요. 노화한 모낭세포에는 멜라닌 세포가 부족해 검은색을 잃어버린 것이죠. 다만 일시적인 약물 복용이나 급성질환, 스트레스 등으로 흰머리가 생긴 경우에는 회복되기도 한다는군요.

◇흰머리 계속 뽑아도 괜찮을까

/tv조선 '내몸플러스 당신의선택' 캡처

흰머리가 보기 싫다는 이유로 수시로 뽑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흰머리를 뽑다 보면 모발이 자연스럽게 빠지고 자라나는 주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모발은 활발하게 자라는 생장기, 빠지려고 하는 퇴행기, 최종적으로 탈락하는 휴지기가 있는데요. 모발의 수명과 모발 주기가 반복되는 횟수가 정해져 있는데 반복적으로 머리카락을 뽑으면 그 자리에는 머리가 자라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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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건강을 생각한다면 흰머리를 뽑지 않고 짧게 자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머리숱이 많고 몇 가닥의 새치가 있는 정도라면 뽑아도 무방하겠지만, 지나치게 흰머리를 많이 뽑았다가 머리숱마저 잃게 될 수 있습니다. 

▶명재경 한양대 의대 임상 병리학 교수 감수

/이영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