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수천그루 피해...솔껍질깍지벌레 확산 '비상'

제주방송 김동은 2023. 2. 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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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소나무 수천 그루가 고사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된 줄 알았는데 다른 원인이 있었습니다.

이 벌레는 나무 수액을 빨아 먹으며 서서히 고사시켜 재선충병과 함께 소나무 3대 병해충으로 꼽힙니다.

재선충병으로 수백만 그루의 소나무를 잘라내야 했던 제주 소나무 숲에 또 다른 병해충까지 확산되면서 수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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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에서 소나무 수천 그루가 고사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재선충병에 감염된 줄 알았는데 조사를 해 보니 다른 원인이 있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계절 푸른 빛을 띄던 소나무 군락.

곳곳이 벌겋게 변했습니다.

소나무가 고사된 겁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나 최근 더 심해졌습니다.

인근 읍면에서도 피해가 확인될 정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춘부 / 한경면 조수1리장
"여름에는 괜찮았는데, 12월 들어서 보니까 눈에 확 보이게..5, 6년 지나다 보면 소나무가 전부 고사될 것 같아요"

김동은 기자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이처럼 소나무 집단 고사 현장이 나타나는 곳은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이 일대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소나무 고사목은 4천9백여 그루.

지난해보다 7배 가량 늘었습니다.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된 줄 알았는데 다른 원인이 있었습니다.

가지 위에 부화한지 얼마되지 않은 2밀리미터 정도의 벌레가 있습니다.

솔껍질깍지벌레입니다.

이 벌레는 나무 수액을 빨아 먹으며 서서히 고사시켜 재선충병과 함께 소나무 3대 병해충으로 꼽힙니다.

지난 2014년 추자도 해송림 70% 가량에 피해를 줬고 제주 본섬에선 2018년 첫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단기간에 수천 그루가 피해를 입은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가뭄과 폭염 등으로 소나무 생육 생태가 약해진 상황에서 깍지벌레가 번지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제주자치도는 트랩을 설치하고, 깍지벌레 서식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동수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
"제주 본섬 전체 조사를 3년간 했더니 깍지벌레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깍지벌레가 어느정도 일정 수준을 계속 유지하다 보면 어떤 타이밍이 되면 피해가 나타나기 때문에..."

재선충병으로 수백만 그루의 소나무를 잘라내야 했던 제주 소나무 숲에 또 다른 병해충까지 확산되면서 수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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