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승세에 존재감 커진 싱크탱크 AFPI

김효선 기자 2024. 10. 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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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집권 계획의 중심에는 대중에게 많이 안 알려져 있는 AFPI가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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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만 해도 존재 않던 AFPI, 트럼프 캠프 주요 파트너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브룩 롤린스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 대표. 롤린스 대표는 트럼프 2기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

2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집권 계획의 중심에는 대중에게 많이 안 알려져 있는 AFPI가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4년 전에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AFPI는 현재 헤리티지재단의 ‘프로젝트 2025′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AFPI는 별다른 홍보 없이 트럼프 캠프의 주요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다시 권력을 휘두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AFPI는 트럼프 1기 당시 백악관 자문기구인 국내정책위원회 국장이었던 브룩 롤린스(52)가 대표로 있는 친트럼프 싱크탱크다. 그는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자, 차기 집권을 돕겠다며 이 연구소를 만들었다. 당시 롤린스 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 대비해 정책 의제 정리를 도맡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롤린스 대표는 트럼프 2기 비서실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달 초 NYT는 “롤린스가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롤린스는 트럼프의 입법 의제를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세련된 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텍사스 출신의 롤린스 대표는 로스쿨을 졸업한 뒤 로펌과 미국 연방 판사 서기 등으로 일하다가 공화당 릭 페리 주지사의 법률 자문을 맡으면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가까운 사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AFPI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트럼프 1기 내각 전 구성원이자 오랜 친구인 린다 맥마흔을 정권 전환팀 공동 의장으로 선택했다. 이 연구소에는 지난 몇 년 동안 복귀를 계획한 다른 전직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있다.

NYT는 “AFPI는 프로젝트 2025와 마찬가지로 모든 연방 기관의 인력 배치와 정책 의제 설정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취임 첫날부터 공격적인 행정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NYT에 따르면 AFP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경우 서명할 준비가 된 행정명령 초안을 이미 300개 가까이 작성했다.

AFPI는 프로젝트 2025와 달리 조용하게 움직이는 신중함이 특징이라고 NYT는 전했다. AFPI의 ‘미국 우선 의제’라는 정책 보고서는 프로젝트 2025가 발간한 900쪽 분량의 보고서보다 얇다. 900쪽의 방대한 보고서가 민주당이 트럼프를 공격하는 수단이 된 것을 교훈 삼은 것으로 보인다. NYT에 따르면 AFPI의 보고서에는 더 강한 ‘트럼프주의’가 담겨있으며 포르노 금지, 낙태약 우편 발송 금지 등 논쟁을 불러일으킬 요소가 없다. 보고서에는 대통령의 명령에 반항하거나 행정부 정책에 어긋나는 기후 변화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히는 등 이유로 공무원을 해고할 수 있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NYT에 따르면 AFPI는 지난여름 전국의 보수층 인사들을 워싱턴DC로 초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일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했다. 이 자리에서 전직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연방 정부의 좌파 공무원과 언론을 다루는 전략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여부에 따라 AFPI의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NYT는 “헤리티지재단은 ‘프로젝트 2025′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지만, 트럼프 캠프는 AFPI를 주요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2025는 미국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 준비한 프로젝트다. 보수주의자들은 차기 공화당 정부가 추진할 주요 정책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준비했다. 이들은 미국의 정부와 사회 전반을 보수적 가치와 정책으로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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