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까운 곳에 있어도 발길이 뜸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크게 다툰 일이 있어서라기보다 자연스럽게 멀어졌다는 쪽이 많았습니다.말을 아끼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이유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자주 언급되는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앉는 자리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오래 다닌 분들끼리 자리가 굳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뒤늦게 나가면 어디에 앉아야 할지부터 애매해집니다. 몇 번 어색한 경험을 하면 발길이 뜸해지기 마련입니다. 누가 막은 것이 아니어서 서운함을 말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조용히 나가지 않게 되는 흐름이 여기서 시작됩니다.

돌아가면서 내는 부담이 이어집니다
간식이나 식사를 돌아가며 준비하는 자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액수가 크지 않아도 매번 이어지면 부담으로 느껴집니다. 형편을 말하기 어려워 그냥 빠지는 쪽을 택하기도 합니다.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서로 사정을 모르는 데서 생기는 일입니다. 이런 이유는 밖으로 잘 이야기되지 않는 편입니다.

이야기의 주제가 맞지 않습니다
자식이나 손주 이야기가 오래 이어지는 자리가 있습니다. 상황이 다른 분들은 낄 자리가 마땅치 않다고 느낍니다. 몇 시간을 듣기만 하다 돌아오면 다음에 가기가 망설여집니다. 비교로 이어지는 대화가 특히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결국 편한 사람 한둘과 따로 만나는 쪽으로 옮겨 가게 됩니다.

발길이 끊기는 배경에는 큰 갈등보다 작은 어색함이 놓여 있었습니다. 자리와 비용과 대화 주제가 함께 언급됩니다.어느 쪽이 잘못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다시 나가 보실 생각이라면 편한 한 사람과 함께 가 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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