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텔란티스, 대규모 감원 단행... 구형 '램 1500 클래식' 픽업트럭 생산 중단 때문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올해 말 픽업트럭 '램 1500 클래식'의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미국 공장 근로자 최대 2,45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단종되는 램 1500 클래식은 미시간주에 위치한 워렌 트럭 조립 공장에서 지프 왜고니어 및 그랜드 왜고니어와 함께 생산되고 있는 구형 모델로, 2025년형 최신 모델은 차질 없이 생산될 예정이다.
최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전했는데, 램 1500 클래식 모델의 생산 중단은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다만, 이를 대체할 차량이 발표되지 않아 지역 정부, 근로자 및 해당 공장을 대표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에게는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숀 페인 UAW 회장은 이번 해고와 관련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가 자신의 연봉을 56%나 인상하는 동안 수천 명의 자동차 노동자들은 해고되고 있다"며, "만약 다른 노동자가 타바레스 CEO처럼 형편없는 일을 했다면 그들은 해고됐을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스텔란티스의 대규모 해고는 이르면 오는 10월 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워렌 트럭 공장 근로자 약 3,900여명 중 UAW 소속 근로자는 약 3,700명으로, 실제로 해고될 근로자수는 미시간주에 제출한 숫자(2,450명)보다는 적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올해 상반기 총 293만 1,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332만 7,000대)보다 11.9% 감소한 수치로, 판매가 저조하면서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57% 감소한 850억 1,700만 유로(약 127조 3,470억 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