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용 "이재명, 대장동 '1공단 분리' 1시간 토론 후 직접 결정"

박주평 기자 2023. 1. 27. 23: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과 신흥동 1공단 공원화 사업 분리개발 방침을 직접 결정했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1공단 분리 개발 덕분에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은 초기 사업자금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 대표는 당초 대장동과 1공단 공원화 결합개발을 추진했으나, 2016년 두 사업을 분리해 대장동 개발을 우선 진행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업자들, 차입금 부담 덜어…대장동 개발 후 비용지급
"유동규 언급한 '형들' 처음엔 이재명 포함된다고 생각"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민용 변호사 2022.3.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과 신흥동 1공단 공원화 사업 분리개발 방침을 직접 결정했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1공단 분리 개발 덕분에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은 초기 사업자금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정민용 변호사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공판에서 '2016년 1월 제1공단 분리 개발을 당시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하고 결재 받았나'라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변호인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정 변호사는 "1공단 분리가 승인됐다고 듣고 시장실에 들어갔는데, 이재명 시장이 '분리는 안 된다, 1공단을 공원화할 것'이라고 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1시간가량 토론해서 이 시장이 결국 분리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가 이 대표에게 보고하는 자리에는 황무성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고(故) 유한기 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공사 직원이었던 김민걸 회계사도 있었다고 한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1공단 부지를 공원화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공약한 대표 사업이다. 이 대표는 당초 대장동과 1공단 공원화 결합개발을 추진했으나, 2016년 두 사업을 분리해 대장동 개발을 우선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은 약 2000억원의 1공단 부지 수용보상금을 차입해야 하는 부담을 덜었고, 성남시는 대장동 개발이 진행된 뒤 민간 업자들로부터 1공단 공원 조성비 2561억원을 받아냈다.이 비용은 이 대표가 환수했다고 주장하는 개발이익 5503억원의 일부다.

정 변호사는 '민간사업자 측이 성남시장으로부터 제1공단 분리 결정 결재를 받아달라고 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앞선 공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는 내 것', '형들의 노후 자금'이라고 말했다는 진술 내용도 부연했다.

정 변호사 검찰 진술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라면서 '배당금이 1200억원인데 세금을 제해도 1000억원이 남는다. 만배 형이랑 돈 받을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처음에 본인 것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점점 버전이 변경됐다"며 "2021년 1월 정도 돼서 거짓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 적 있다"고 말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언급했던 '형들'이 누구냐는 김씨 측 변호인의 질문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그는 변호인이 '형들'에 이 대표도 포함되는지 묻는 말에는 "그 당시엔 이 대표도 포함된다고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다"면서도 "말씀하시는 부분은 3명이 늘 세트로 있었다"고 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에게서 들은 '형들' 노후 관련해 이 대표의 이름을 들은 적 없고,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를 '형'이라고 부른 적 없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 중 한명인 남욱 변호사의 추천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에서 근무하면서 사업 설계에 위법하게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대장동 일당들과 함께 재판받고 있다.

jup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