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천화동인 이재명 측 지분, 대선·노후 자금으로 생각...유동규에게 들어”

박준희 기자 입력 2022. 11. 25. 23:00 수정 2022. 11. 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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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가운데) 변호사가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만배 영입, 이재명 설득 위한 것” 주장도

“김태년 의원 측에 금품 전달” 증언도 재확인

소위 ‘대장동 일당’이 설립한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지분이 있다고 주장한 남욱 변호사가 해당 지분의 목적을 대선 경선 및 대선, 노후 자금 등으로 알고 있다고 25일 법정에서 증언했다. 그는 또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 당시 현직 기자였던 김만배 씨가 개입하게 된 것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 로비를 위한 것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배임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 변호인이 “이재명 (당시) 시장 측 몫 지분이라는 것은 공유나 합유가 아닌 ‘총유’로 보는 것이 정확하지 않나”라고 묻자, “저는 그렇게 이해한다”고 답했다. ‘총유’는 지분에 따라 소유권을 나눠 갖는 ‘공유’와 달리 하나의 집합체가 하나의 대상을 소유한다는 의미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총유의 개념이라면 단체에 (지분을 소유한) 목적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재명 시장의 대선까지 염두에 뒀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 변호사는 “대선을 염두에 두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지사 선거와 대선 경선, 대선, 노후 자금 정도를 생각하셨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내용을 들은 출처에 관해 남 변호사는 “구체적으로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말했고, 김 씨는 돌려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또 ‘이재명 시장 측 지분’에 유 전 본부장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것도 포함되는지 묻는 변호인에게 “저는 그렇게 이해했다”고 대답했다.

또 이날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남 변호사가 앞선 공판에서 ‘김 씨를 대장동 사업에 참여시킨 것은 이재명 시장 설득용이었다’고 증언한 것을 언급하면서 ‘김 씨가 이재명 시장과 친분이 있어 민간 개발업자들을 위해 로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김 씨가 직접 이재명 시장과 친분이 있다고 듣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 “(김 씨가) 이 시장과 친분이 있는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이 있어서 그분들을 통해 이 시장을 설득하는 역할을 부탁드리기 위해서 김 씨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 변호사는 “당시 배모 기자(천화동인 7호 소유주)에게서 김 씨가 수원 토박이이고 그쪽에 지인이 많고 기자 생활을 오래 해서 관련 정치인들과 친분이 많다고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이 ‘김 씨와 친분이 있고 이재명 시장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인이 누구라고 들었나?’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이광재 전 의원, 김태년 의원, 이화영 전 의원이라고 들었다”며 “김 씨가 2011∼2012년 이 세 분을 통해 이재명 시장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당시 남 변호사 등은 이 대표가 대장동을 공영개발로 추진하겠다고 공표하자 순수 민간개발로 돌리려고 애를 쓰던 시기였다. 다만 남 변호사는 “김 씨가 실제 그런 (설득) 활동을 했는지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또 김태년 의원 측에 2억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재차 확인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이 이날 정영학 회계사의 2013년 녹취록에서 남 변호사가 ‘1억6000만 원을 준 것을 받아와야 한다’고 말한 대목의 뜻을 묻자 남 변호사는 “저 금액은 김태년 의원 측에 보좌관을 통해 전달한 2억 원을 의미한 것으로 안다”며 “1억6000만 원이라고 말한 이유는 김 씨가 4000만 원을 따로 쓰셨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이 재차 ‘1억6000만 원이 김태년 의원에게 간 것은 맞는가’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전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김 의원이 민관 합동 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야기를 언론에 해서 정영학 씨가 ‘돈을 줬는데 왜 저러냐’고 했고, 제가 ‘돌려달라고 해야 하지 않겠나’ 하고 말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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