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기대주' 르노코리아 '오로라1'…쏘렌토·싼타페 대항마 될까
뉴 르노 QM6.르노코리아의 리브랜딩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로 꼽히는 '오로라1'에 대한 정보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하이브리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오로라1은 '터줏대감'인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대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과거 'SM6' 출시 당시 쏘나타, K5를 밀어낸 것처럼 큰 성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관건은 결국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가 얼마나 높을지로 보인다. 즉 풀옵션 기준 가격이 4000만원 중반을 넘길 경우, 쏘렌토, 싼타페 대신 구입할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오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오로라1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오로라1은 2016년 9월 출시한 QM6의 후속격 모델로, 르노코리아가 약 8년 만에 선보이는 중형급 이상의 SUV다.
오로라1은 지리-볼보의 소형차 전용 플랫폼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리반으로, 르노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르노코리아와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생산하며, 르노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볼보의 CMA 플랫폼이 적용된다. 같은 플랫폼이 적용되는 중국 지리자동차 중형 SUV 싱유에L(수출명 몬자로)과 유사한 헤드램프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범퍼와 그릴 등 외관과 내장 곳곳에 프랑스 르노의 디자인 요소를 심을 것으로 예상된다.
싱유예 L 중국 현지 판매 모델은 ▲전장 4770mm ▲전폭 1895mm ▲전고 1689mm ▲휠베이스 2845mm의 크기다. 기아 쏘렌토와 비교해 전장은 45mm 짧고, 전고는 11mm 낮지만 실내공간에 영향을 주는 전폭은 거의 같고 휠베이스는 30mm 더 길다. 외관은 작지만, 실내는 좀 더 넓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8월 오로라1의 본격 양산을 앞두고 부산공장 생산 설비 개조 공사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6월1일부터 6월9일까지, 6월26일부터 7월10일까지 각각 부산공장을 셧다운(가동 중단)하고 개조 공사에 들어간다.
최근에는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가 부산공장을 방문해 공정별 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 측은 "드블레즈 대표는 수시로 부산공장을 찾는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이번 방문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본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부산시와 미래차 생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신규인력 200명 고용 및 설비교체비용 1180억원을 투자를 밝혔다. 드블레즈 사장은 "오로라 1, 2 프로젝트 이후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개발∙생산까지 확정되면 2027년까지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