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24인승 자율 항해 전기 페리보트
자율주행차의 출현으로 도로 위 모빌리티 환경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
그러나 이런 자율주행 기술은 육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노르웨이 IT 회사 지버즈(Zeabuz)는 ‘짐(Zeam, Zero Emission Autonomous Mobility)’이라는 세계 최초 자율 항해 전기 페리보트를 제작해, 다음 달 스톡홀름에서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버즈는 지난 2020년 무인 전기 선박의 프로토타입을 처음 선보였으며, 이번에 그 설계를 현실로 실현해낸 것이다. 전기 다중 선체인 짐은 브로드렌Aa(Brodrene Aa) 사에서 건조하며, 노르웨이 해운 회사인 토르가텐(Torghatten)에서 운행을 맡아 스톡홀름과 주변 도시를 오가게 된다.
“세계 많은 도시는 혼잡, 과밀화, 환경 및 대기 오염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자율 항해 보트는 해결책의 일부가 될 것이며, 자연환경과 사람 모두에게 좋을 것입니다. 스톡홀름의 독특한 수상 환경은 이 기술을 처음으로 출시하기에 완벽한 도시입니다.” 토르가텐의 최고 경영개발 책임자 레이둔 스바르바(Reidun Svarva)의 말이다.
길이 12미터의 자율 항해 페리 짐(Zeam)은 전기 모터와 188kWh 젬(Zem) 배터리 뱅크를 적용했다.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배터리 팩을 충전하기 위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토르가텐은 “자율 항해 보트의 기술은 검증되고 안전하지만, 초기에는 원활한 운항을 위해 운영자가 탑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박에 탑재된 AI 기반 기술은 레이더와 라이다(LiDAR)를 통해 작동하며, 적외선 및 카메라를 사용해 물 위의 물체를 감지한다. 초음파 센서와 GPS는 조작과 위치 지정에 도움을 준다.
다음 달 운행을 시작하는 짐 보트는 최대 24명을 태울 수 있으며, 자전거도 실을 수 있다. 하루 15시간을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선박의 배터리는 밤에 충전한다. 한편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위해 프랑스 센 강에 짐 보트의 자율 항해 페리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