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리가 제일 높다" 예적금에 뭉칫돈…통화량 15개월째 증가

김주현 기자 2024. 10. 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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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15개월 연속 늘었다.

피벗(pivot·정책기조 전환)을 앞두고 현재 금리가 가장 높다는 인식에 정기예적금으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주체별로 보면 가계·비영리단체 통화량이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1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6조3000억원)은 정기예적금과 시장형상품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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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으로 공급될 추석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2024.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15개월 연속 늘었다. 피벗(pivot·정책기조 전환)을 앞두고 현재 금리가 가장 높다는 인식에 정기예적금으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8월 시중통화량은 M2(광의통화·평잔) 기준 406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뜻한다.

상품별로 정기예적금이 11조5000억원 늘었다.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 폭은 전월(+5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과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예치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기타 통화성 상품(+3조8000억원)은 수출 호조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 투자 대기성자금이 늘면서 외화예수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중심으로 늘었다.

금융채(-2조5000억원)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단계적 정상화에 대비한 상반기 은행채 선발행과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발행 연기 등 때문에 은행채 위주로 줄었다.

주체별로 보면 가계·비영리단체 통화량이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1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6조3000억원)은 정기예적금과 시장형상품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반면 기타부문(-2조원)과 기업(-5000억원)은 각각 머니마켓펀드(MMF),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평잔)은 1217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1% 증가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 등이 늘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Lf(금융기관유동성·평잔)는 5517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1% 감소 전환했다. L(광의유동성·말잔)은 6970조원으로 전월말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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