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VS 2025… 서울 부동산 계급도 어떻게 바뀌었나

/[Remark] 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최근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서 ‘서울 부동산 계급도’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 25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기준으로 등급을 만든 것인데요. 해당 계급도를 통해 서울 부동산시장의 변화를 한번 살펴봤습니다.
[Remark] 요즘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2025 부동산 계급도란?

요즘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부동산 계급도인데요. 최근 한 블로거가 2024년 11월 아파트 평균 3.3㎡당 매매가를 기준으로 2025년 서울 부동산 계급도를 만들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총 6계급의 피라미드 형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중 최상위에 위치해 있는 지역은 강남구와 서초구입니다. 두 지역 모두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7200만원 이상이었는데요.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은 용산구와 송파구로, 이들 지역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400만원 이상입니다. 강남·서초와 비교해 3.3㎡당 1800만원 차이가 나네요. 다음 세 번째 지역은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4100만원 이상인 성동구, 마포구, 광진구, 양천구입니다.

네 번째는 영등포구, 강동구, 동작구, 중구, 종로구로, 이들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 3700만원 이상입니다. 다섯 번째는 서대문구, 강서구, 동대문구, 성북구, 은평구, 관악구 6개구(2500만원 이상)였으며, 마지막 여섯 번째는 노원구, 구로구, 중랑구, 금천구, 강북구, 도봉구 6개구(2000만원 이상)로 나타났습니다.

[Remark] 2020년 버전과 비교해보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그렇다면 5년 전 서울 부동산 계급도와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온라인에 포스팅된 2020년 부동산 계급도를 서울 중심으로 다시 재편해 그려봤습니다. 이 당시에는 황족, 왕족 등 옛 신분을 나타내던 단어를 사용해 계급으로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최상위인 황족에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위치해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매가는 5년 전 3.3㎡당 5000만원 이상에서 현재 7200만원 이상으로 5년 사이 가격이 2200만원이나 올랐습니다. 두 번째 계급인 왕족에는 지역구가 아니라 특정 지역이 표시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요. 용산구의 동부이촌동, 영등포구의 여의도동, 송파구 잠실동, 그리고 양천구의 목동으로, 이들 지역내 아파트는 3.3㎡당 4000만원 이상입니다.

3.3㎡당 3000만원 이상의 귀족 계급에는 용산구, 송파구, 성동구, 마포구가, 3.3㎡당 2400만원 이상의 지방호족 계급에는 광진구, 동작구, 종로구, 중구, 강동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 7개구가 포함됐습니다. 특히 용산구와 송파구는 2020년 세 번째에서 2025년 두 번째로 계급이 이동됐습니다.

5번째 계급인 중인(1800만원 이상)에는 서대문구, 동대문구, 강서구, 성북구, 구로구, 관악구, 노원구, 은평구 등 8개구가, 마지막 계급인 평민(1300만원 이상)에는 강북구, 금천구, 중랑구, 도봉구가 속해 있었습니다.

[Remark] 전국 시도별로 살펴본 아파트 매매가 순위

그렇다면 전국 시도별로 아파트 평균 매매가 순위는 어떨까요? 2024년 12월 KB부동산의 아파트 평균 3.3㎡당 매매가를 기준으로 해당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그중 최상위는 서울로,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4992만9000원으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번째로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높은 지역은 경기도와 세종시로, 이들 지역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00만원 이상입니다. 세 번째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500만원 이상인 지역으로 인천과 부산이 차지했습니다. 네 번째 지역은 평당 매매가 1000만원 이상인 곳들로 대전시, 대구시, 울산시, 광주시, 경상남도 등 5개 지역입니다.

다섯 번째는 충청북도, 강원도, 충청남도로, 이들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 900만원 이상입니다. 여섯 번째 지역은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등 3개구(800만원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과 전북, 전남 등의 아파트값 차이가 3.3㎡당 4100만원 이상 벌어지고 있어 지역별 양극차가 더욱 심화되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Remark] 양극화 심화... 상하급지 격차 점점 벌어져

5년 전과 비교해 서울 부동산 계급도를 살펴 보니 상하급지의 고착화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 등 이른바 상급지에 있는 지역은 집값이 계속 높아지며 하급지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리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시계열을 넓혀보면 서울,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향후에도 계속되리라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의 2025년 주택시장 전망들을 살펴보면 수도권 집값은 매수세가 지속돼 강보합세를 보이는 반면, 지방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역별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 전했는데요. 이러한 현상이 지역별로 상하급지의 고착화를 더욱 강화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실수요자 선호 지역별로 시세 차별화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어 향후 지역별 집값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2025년 서울 부동산 계급도를 살펴보고 5년 전과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봤습니다. 이러한 부동산 계급도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신분이 되는 이른바 ‘현대판 주거 신분제’의 현 상황을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우리가 사는 집이 가격으로 인한 계급 나눔보다 오롯이 ‘주거’라는 본연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