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4명 살해한 美고교 총격범, 범행 30분전 문자 보내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9. 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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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콜트 그레이(14)의 어머니 마시 그레이가 희생자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마시 그레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두 소년을 대신할 수만 있다면 다시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피해자들의 부모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당시 마시 그레이는 경찰이 총격 사건 접수 30분 전인 오전 9시 50분에 학교에 전화를 걸어 "극도의 비상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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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애틀랜타 인근의 애펄래치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 [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
총격범 콜트 그레이(14)의 어머니 마시 그레이가 희생자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마시 그레이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두 소년을 대신할 수만 있다면 다시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피해자들의 부모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로서 자식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 느끼며 울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호하다가 숨진 두 선생님의 희생도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모두가 악몽 같은 삶을 살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자기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책했다.

그렇지만 자기 아들이 괴물은 아니라면서 매일 여러분을 기도하고 있으니 그와 나머지 가족을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레이의 아버지는 총격범인 콜트 그레이가 범행 당일 아침에 엄마에게 “엄마 미안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마시 그레이는 경찰이 총격 사건 접수 30분 전인 오전 9시 50분에 학교에 전화를 걸어 “극도의 비상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마시 그레이는 이후 여동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학교에 극도의 비상 상황이며 즉시 콜트를 찾아 확인하라고 했는데 학교의 대응이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도 했다.

배로우 카운티 셰리프인 저드 스미스는 위협 가능성에 사전 경고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일부 희생자 가족은 막을 수 있었던 사건라고 주장하고 있다. 희생자 가족인 리셋 앙굴로도 이번 사건은 100% 예방할 수 있었던 비극이라면서 학교가 상황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콜트 그레이는 지난 4일 자신이 다니던 애틀랜타 인근의 애펄래치고등학교에서 반자동 공격 소총을 난사해 교사 2명과 학생 2명 등 4명을 살해하고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그의 아버지 콜린도 과실치사와 2급 살인,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콜린은 지난해 12월 아들 콜트에게 이번 범행에 사용된 소총을 선물함으로써 제삼자의 죽음을 초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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