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장난해?” 8천만원대 폭스바겐 GTI 에디션 50

폭스바겐이 골프 GTI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모델 'GTI Edition 50'을 공개했다. 2026년 50주년을 맞이하는 골프 GTI의 역사를 축하하기 위해 제작된 이 모델은 지금까지 출시된 골프 GTI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미 뉘르부르크링에서 폭스바겐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바 있는 골프 GTI Edition 50는 클럽스포츠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2.0리터 터보차저 4 기통 EA888 엔진은 기존 대비 25마력과 15lb-ft 토크가 향상된 321마력, 310lb-ft의 출력을 발휘한다. 이는 329마력의 사륜구동 골프 R보다는 약간 낮은 수치지만, 전륜구동 핫해치로는 매우 인상적인 성능이다.

동력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전륜으로 전달되며, 아쉽게도 수동 변속기 옵션은 제공되지 않는다. 이는 페이스리프트된 Mk8.5 GTI에서 수동 변속기가 완전히 제외된 것을 고려하면 예상된 결정이다.

Edition 50 구매자들은 기본 사양에 더해 모델 전용 'GTI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양쪽 액슬에 더 단단한 스프링 레이트, 전자식 디퍼렌셜 튜닝 조정, 그리고 클럽스포츠 모델 대비 5mm 낮아진 라이드 하이트를 제공한다.

또한 19인치 경량 휠에 장착된 브리지스톤 포텐자 레이스 타이어가 포함되며, 이는 기본 휠 대비 각 코너당 3kg의 무게를 줄여준다. 여기에 더해 11kg의 무게 감량 효과가 있는 아크라포빅 배기 시스템도 제공된다.

외관상으로는 기본 클럽스포츠 모델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몇 가지 독특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루프 스포일러의 Edition 50 배지, 검은색과 빨간색의 사이드 스트라이프, 그리고 Edition 50 전용 색상인 다크 모스 그린(Dark Moss green)과 토네이도 레드(Tornado red) 등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빨간색 안전벨트와 스티어링 휠의 GTI 50 배지가 적용됐다.

영국 시장 출시 시기와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골프 GTI 라인업 중 가장 비싼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GTI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4만 5,800파운드(약 8,470만 원)의 골프 R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Edition 50 모델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골프 GTI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진화된 성능으로 핫해치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프 GTI가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온 스포츠 주행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할 특별한 기념작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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