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 날벼락…끊어진 전선에 머리 맞고 기절
[앵커]
제주에서 전봇대 전깃줄이 끊어지면서 길을 걷던 관광객이 감전돼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부상은 크지 않았지만, 전선 관리가 부실한 건 아닌지 점검이 시급합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 갑자기 휘청이더니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주변 시민들이 도와보지만 다리를 부여잡고, 일어나지 못 합니다.
전봇대에서 끊어진 전깃줄에 머리를 맞아 감전된 겁니다.
[신고자 : "횡단보도 건너는데 전깃줄이 딱 끊어지면서 머리를 딱 친 거예요. 머리를 맞아가지고. 기절했다고 하더라고요."]
40대 남성 관광객이 감전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5시 40분쯤.
잠시 뒤 도착한 119 구조대가 남성을 병원으로 옮깁니다.
[부현수/구급대원 : "주변 상황을 보니까 220볼트 전선이 바닥에 떨어진 것이 확인됐고요. 왼쪽 좌측 세 번째 발가락 2개 부위에 2도 화상이."]
끊어진 전깃줄은 다행히 220V 저압 전선으로 남성은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전 측은 전신주와 인접해 설치된 자치단체의 방범용 설비를 사고 원인으로 추정합니다.
전선이 바람에 흔들려 방범용 설비를 고정시키는 철선에 접촉했다는 겁니다.
[고행우/한전 서귀포지사 배전운영팀 차장 : "방범용 CCTV에 조가용(고정용) 철선이 있습니다. 그 철선이 순간적인 돌풍에 의해서 접촉하면서 (전선이) 단선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책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휴대전화 일괄 수거는 인권침해 아니다?…인권위 판단 들여다보니
- “감동입니다” vs “왜 임신부만?”…성심당 혜택 두고 누리꾼 갑론을박 [이런뉴스]
- 가자전쟁 1년 ‘저항의 축’ 합동 공습…미, 하마스 돈줄 ‘철퇴’
- [경제 핫 클립] “너희가 옴살되니 나도 오달져” 뭔말인지 모른다면
- 부천 호텔 화재 ‘인재’였다…“경보기 끄면서 5명 피해” [지금뉴스]
- 한밤중 100m 절벽서 30대 추락…절체절명의 7시간
- “재산만 2조”…리한나 제친 ‘최고 부자’ 팝의 여제는 누구? [이슈픽]
- 호주 기차역에 코알라…“기차는 속도를 줄여주세요” [현장영상]
- “차 키 안에 둔 차량만 노려”…중고차 훔친 외국인 덜미
- ‘가짜 서류’에 보조금 30억 원 줄줄…정부 시스템 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