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외제차 전시장 같아”...워커힐 호텔 앞 즐비한 슈퍼카들, 무슨 일이길래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10. 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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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무슨 외제차 전시장 같아."

13일 정오 무렵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 앞에는 BMW, 마세라티, 페라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형형색색의 슈퍼카들이 즐비했다.

SK일가 친척 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정관계 VIP 500여명이 하객으로 대거 참석하면서 '철통 보안'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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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 앞에 주차돼 있는 슈퍼카들의 모습. 이날 오후 1시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차녀 민정씨가 중국계 미국 사업가인 케빈 황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13일 오후 3시경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호텔 내 도로 모습. 이날 오후 1시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차녀 민정씨가 중국계 미국 사업가인 케빈 황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와~무슨 외제차 전시장 같아.”

13일 정오 무렵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 앞에는 BMW, 마세라티, 페라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형형색색의 슈퍼카들이 즐비했다. 호텔 직원들을 통한 발렛주차여서 차주 확인은 어려웠다.

이날 외제차 전시장을 방불케 한 워커힐 호텔 주변은 어느 때보다 경호가 삼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차녀 민정씨의 결혼식이 오후 1시부터 열렸기 때문이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차녀 민정씨 결혼식에 하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SK일가 친척 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정관계 VIP 500여명이 하객으로 대거 참석하면서 ‘철통 보안’이 이뤄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본 예식보다 2시간 일찍 식장에 도착해 하객들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시간이 임박해지자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가(家) 인사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최신원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결혼식 참석 소감을 묻자 “행복하다”고 말했다.

노 관장의 동생이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도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차녀 민정씨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재계 맏형 역할을 하는 최 회장의 차녀 결혼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4대 그룹 총수 중에는 구광모 LG 회장과 이재용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박정원 두산 회장, 이재현 CJ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등도 자리해 결혼을 축하했다.

SK그룹 계열사 대표 가운데에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차녀 민정씨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편, 최 회장의 차녀 민정씨는 이날 중국계 미국 사업가인 케빈 황씨와 화촉을 밝혔다.

그 동안 재벌로 불리는 대기업 오너가에서는 또 다른 대기업 오너가와 결혼을 하는 등 이른바 ‘혼맥’을 중시했다.

그러나 최근 오너가 3,4세대에서는 자유로운 연애를 통한 결혼도 활발한 가운데 민정씨 역시 황씨와 자유롭게 만나 결혼까지 골인을 했다.

재계에 따르면 민정씨와 황씨와 미국에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났으며, 이후 ‘군’이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더욱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씨는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주목을 받았다.

황씨 또한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하고 미 해병대 장교로 근무했으며 지난 2020년 10월부터 약 9개월간은 주한미군으로도 군 복무를 한 바 있다.

결혼식 참석자 등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은 ‘군’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결혼에 이른 두 사람의 인연을 방증하듯 한미 전우를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예식에서는 신랑과 신부가 차례로 식장에 입장했으며,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신부 민정씨는 아버지 최태원 회장의 손을 잡지 않고 혼자 식장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례는 따로 없었으며 사회는 신랑과 신부의 지인이 나란히 맡아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했다.

민정씨 부부는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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