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공시 대해부] HDC그룹, 하락한 재계 순위 '자체·투자사업' 반등 정조준

HDC 본사가 위치한 포니정재단빌딩 /사진=포니정 재단

HDC그룹이 올해 재계 순위 34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31위에서 3계단 후퇴했다. 올해 순위가 하락했지만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수익이 창출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건설부문의 자체사업 진행과 투자사업의 이익 창출, 유통부문 성장 등이 자산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HDC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17조5290억원으로 올해 재계 순위 34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3순위 하락한 이유는 한국앤컴퍼니그룹(27위→49위)을 비롯해 장금상선(38위→32위), 효성(33위→31위) 등이 자산 성장을 이루면서 HDC그룹을 추월했기 때문이다.

올해 순위가 하락했지만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수익이 창출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건설부문의 자체사업인 서울원 아이파크의 분양 흥행을 비롯해 투자사업으로 진행한 통영에코파워의 상업가동, 유통부문의 실적 성장 등이다.

/자료=공시 가공

건설부문의 자체사업은 총사업비가 4조5000억원에 달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원 아이파크'다. 2017년 광운대역 물류부지를 약 6000억원에 매수해 시작됐으며 총 3032가구(공동주택 1856가구, 레지던스 768가구, 공공임대 408가구)의 주거시설과 업무·판매시설을 조성한다. 아파트(1856가구) 총분양예정가액이 2조8900억원에 달하며 3월 말 기준 90% 이상의 계약률을 달성했다. 분양 흥행으로 공사가 순탄하게 진행될 만큼 관련 매출액이 2028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비는 2조4716억원이며 2028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이 밖에 자체사업인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685가구), 공릉역세권 개발사업(400가구) 등도 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사업은 계열 전체를 지배하는 지주사 HDC가 진행하고 있다. HDC는 2013년 5월 통영에코파워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60.5%다. 경남 통영시에 1012㎿급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조성해 지난해 10월 상업가동을 개시했고 생산한 전력을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해외석유기업인 토탈과 15년 장기계약을 통해 연간 LNG 60~80만톤을 안정적이면서도 원가경쟁력이 있게 직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2124억원, 영업이익 546억원, 순이익 348억원 등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이 25.7%에 달했다. 올 1분기는 매출 2081억원, 영업이익 580억원, 순이익 31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 밖에도 유통부문 성장이 기대된다. HDC아이파크몰은 MD개편과 팝업스토어 유치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그룹 관계자는 "각 사업부문의 실적 성장과 현금성 자산 증가 등을 통해 내년 재계 순위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C그룹의 지난해 말 자산총액은 17조5290억원이며 이 중 자본이 6조9830억원, 부채가 10조5460억원이다. 전년 대비 부채가 4520억원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151%를 기록했다. 부채 증가는 운용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한 것이며 대형 사업지인 광운대역세권개발(서울원 아이파크) 사업비를 조달한 영향도 있다.

HDC그룹의 지난해 말 전체 계열사 수는 34개이며 연간 실적으로 매출 7조3660억원, 순이익 146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나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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