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서해 등 제1도련선 주변에 군함 등 100여 척 배치”

우수경 2026. 5. 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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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중 정상회담 이후 서해를 비롯한 제1도련선 주변에 군함 등 선박 100여척을 배치했다고 대만 고위 안보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수장인 우자오셰 비서장은 대만 측 정보·감시·정찰 자산을 근거로 “미중 정상회담 직후 지난 며칠간 중국이 제1도련선 주변에 선박 100여척을 배치했다”고 현지 시각 23일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현상 유지를 파괴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유일한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공개한 그래픽을 보면 23일 기준 중국 군·해경 소속 선박이 서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에 배치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특히 대만 주변은 물론 중국과 일본이 갈등 중인 동중국해, 중국의 반발에도 미국·필리핀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 ‘발리카탄’이 진행됐던 남중국해와 필리핀 주변에 다수의 선박이 배치된 것으로 표시됐습니다.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적국이 태평양으로 군사력을 투사하지 못하게 하려면 제1도련선을 지키는 게 필수’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대만 자유시보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전쟁으로 해병대 2천5백명 가량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시키자, 중국이 3월 중순부터 해상 배치를 늘렸으며 4월부터 평균 80∼90척의 군함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FP통신은 익명의 대만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군의 해상 배치가 미중 정상회담 전 시작돼 회담 후 100여척으로 늘어났다면서, 여기에는 과학연구선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 비서장은 22일 중국 과학연구선 퉁지(동제)호 등이 최근 대만 주변 해역에 진입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13∼15일 방중 기간 대만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자오셰 타이완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엑스(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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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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