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레이스 자봉 후기 (다소 장문)

일단 자봉을 하게 된 계기는 신청실패로 인한 빡침으로 내년은 더 편하게 해야지란 생각으로 신청했음.

확실히 직접 해보니, 앞으론 자봉분들 봉사하시는 줄 길다고 조금이라도 푸념은 안하기로 생각하고 다짐했음.

제 대회 나가는 거보다 더 힘들고 신경쓰이고... 그냥 뭔가 힘듦

1. 자봉 가기 전

ㅇ. 전날 9시반에 잠자서 당일날 4시20분에 기상... 대충 빵 쪼가리 하나, 커피 한잔 마심.

ㅇ. 5시 버스 첫차타고 왕십리로 이동해서 지하철로 갈아타서 5:57분쯤 물품보관 자봉장소 도착 (집이 건대쪽인데 지하철 첫차가 생각보다 늦더라... 보니까 성수->왕십리 가는 첫차는 5시 30분에 있는데, 건대는 삼성에서 오는거라 5:45분쯤이 첫차여서 6시 집결 시간 못맞출 거 같아...)

ㅇ. 오자마자 이름 체크하고 일단 대기함.... 코리안 타임 적용인지는 몰라도 실제 현장교육은 6시 반쯤 시작한거 같음, 솔직히 노하우가 있을 줄 알았는데... 특별한 거 없음... 그냥 앞에서 번호 외치면 뒤에서 듣고 찾는 시스템이었음 

ㅇ. 주최측도 뻐꾸기와 배번복사 같은 이슈를 인지하고 있었음. 그래서 최소한 배번표는 확인하고 봉지 나눠주라고 했음. 배번복사 거르는 것도 노하우도 알려주긴 했는데, 그거 하나씩 체크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어졌을 듯함. 배번복사는 물품보관 쪽에서 거르기는 실질적으로는 힘들거 같음.

2. 물품보관 타임

ㅇ.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팀당 테이블 4개를 담당한 거 같음. 우리팀이 톡방에선 23명이었는데, 실제론 그정도가 아니었던 것 같았음.(빵꾸인듯?), 즉 1테이블당 4~5명이서 했을거임.(다른 테이블을 다 안봐서 확신은 못하겠음)

ㅇ. 2명이 앞에서 스티커 붙여주고 나머지 2명이 물품받아서 차례대로 번호순으로 쭉 배치함. 1명은 나열된 물품정리 하는 역할. 우리팀은 2명의 가드를 물품보관 양측에 배치시킴. 종종 어르신이나 관계없는 사람이 물건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고 함.

ㅇ. 보관은 이 인원으로 수월했음. 물론 짐 나르는 자봉러들은 쫌 고생 좀 했을거임... 자봉하면서도 이거 물품찾을 때 이 인원으로 가능하나란 생각을 몇번이나 했음

ㅇ. 보관이 끝나고 식사타임 가지고, 대략 1시간 정도의 휴식시간이 있음. 난 주변 자봉러와 대화 좀 하다 대회 구경하고, 

ㅇ. 약간의 준비미스가 있었음. 그냥 같은 번호의 스티커가 있어서, 테이블 당 1~2개 가량 번호가 같은 스티커가 부착된 경우가 발생함...(ex. 사-331번 스티커가 2개가 있던 거) 이걸로 물품찾을 때 자기물건이 맞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는 자봉러들의 멘트 및 절차가 생겨서 딜레이가 생겼을 거임

3. 물품찾는 타임 : 레알 정신없고 힘듦... 보관하는 거보다 여기가 더 힘듦

ㅇ. 일단 테이블에서 물품나열한 끝까지 거리가 꽤 되고, 행사장이기에 목소리가 잘 안들림... 중간중간에서 큰 소리로 번호 계속 외쳐야 해서, 목에 무리 간 자봉러들 몇 분 계셨음...

ㅇ. 중간에 타 자봉러들이 지원을 왔는데, 조금 안맞는 부분이 발생함. 보관할 때 50개씩, 안쪽부터 1~50 / 51~100 / 101~150  이런 순으로 해서 처음부터 물품보관한 사람들은 번호를 들으면 대충 어디쯤에 있는지 파악이 가능한데, 지원오신 분들은 그걸 모르니 바로 자기 앞에 물품이 있는데 번호 외치는 경우가 많았음. 

ㅇ. 또, 지원온 사람 중 멀리 있는 물품을 중간으로 옮기는 경우가 발생함. 가령 30번대가 쭉 빠져나갔으면 그냥 거기를 비워있는 채로 둬야 하는데, 더 멀리 배치된 10번대를 그 자리로 옮겨서 섞이게 만듦. 기존 사람이 그거 보고 황급히 저지시키는 걸 봤음.

ㅇ. 그리고 생각보다 물품을 늦게 찾으러 오는 사람이 꽤 많음. 방송으로 물품보관 찾아가라고 했을 때, 우리 측에서 박수가 나옴. 러너들이 좀 일찍 찾아가줘야 자봉분들도 퇴근이든 다음 일정을 할 수 있으니, 조금만 인식을 해줬으면...

ㅇ. 사실 이정도 규모의 대회라면 그냥 회사 물품보관소 같이 몇번대 넣는 그런 프레임 구조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조금은 당황함. (뉴발은 그렇게 한거 같았는데...)

 * 다소 이해가 안갔던 한 장면

  : 마지막 퇴근체크 방식이 이해가 안갔음. 왔을 땐 본인 이름에 하나씩 체크하고 그랬는데, 왜 마지막은 그렇게 안했는지?? 

팀장이 아닌, 그 윗급 사람인 듯한 분이 와서 어디어디 몇팀 모이세요 하더니 그냥 머리수 보고 체크 끝났다고 하는데...  

숫자를 잘못 세는 경우도 있을거고, 그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고, 다른 팀원이 서있는 경우도 있을거고 다소 많은 변수가 있을건데... 

그냥 각 팀장이 이름 불러서 한명씩 체크했어야 하는게 아니었나 싶었음. 이런건 다음 대회 출전권이 걸려있고 그러니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임. 

실제 어떤 팀에선 한분이 탈의실쪽으로 이동해달라고 해서 빠졌고 마지막까지 컴백을 안하셨는데, 그냥 마지막출첵이 마무리 됐다고 함... 그럼 뭐지??

글 마무리 하며...

 : 어찌됐든 첫 자봉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혹 하프물품보관함에서 줄 오래 기다리셨던 분들 계시면 더 쾌적하고 스피디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해드린 점 먼저 죄송하단 말씀드리구요. 

   그래도 자봉분들도 나름 열심히 한 거니 순간의 감정으로 흘러보내주셨으면 합니다. 

   모두 완전한 레이스가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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