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컵’에 빠진 이 남자…생리컵 3만개·실리콘 지퍼백 10만개 팔아 [남돈남산]
주방·유아·미용·기계 부품 등
다양한 실리콘 제품 생산
미국·중국·호주·베트남 등 수출
올해 매출 150억 도전
현장에서 만난 신예현 신성실리콘 대표는 “신성실리콘은 고객 요구에 맞게 다양한 제품을 맞춤 생산할 수 있다”며 “올해 1월 기준 조리도구, 유아식기류, 실리콘으로 된 기계 부품 등 250개의 제품, 총 160만개를 생산했다”고 말했다.
신성실리콘은 2005년 금형 제조업체로 출발했다. 창업자인 신 대표가 금형(규격이 동일한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금속 틀) 제조 기술을 갖고 있었던 덕분에 처음에는 자동차 부품 금형을 생산했다.
2013년부터 실리콘 제품을 찍어내는 금형을 제조하면서 사업 영역을 실리콘을 소재로 한 주방용품 제조로 넓혔다. 신성실리콘은 미국, 중국, 호주, 캐나다,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26억원이다. 금형 공장은 서울시 금천구에 있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 생리컵 시장 규모가 아직 크지 않다”며 “2021년~2022년 동안 생리컵 누적 판매량은 약 3만개”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해 “해외 시장 개척, 신제품 개발·출시, 자사 브랜드 ‘실리팟’ 강화 등을 통해 올해 매출 1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2월 베트남에 첫 수출을 시작했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올해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제품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신 대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때문에 재사용·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회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신성실리콘이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회용품을 대체할 있는 여러 실리콘 제품을 개발하고 올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했다.
신성실리콘은 올해 자체 브랜드 ‘실리팟’도 강화한다. 신 대표는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 실리콘 지퍼백을 개발한 후 2021년 7월 실리팟 지퍼백을 출시했는데,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10만개”라며 “다양한 실리팟 제품을 선보이고 실리팟 브랜드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신성실리콘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실리콘 소재도 연구 중이다. 항균 실리콘 등 특수 실리콘 소재 개발을 위해 지난해 말 실리콘 소재 연구소를 설립했다.
신 대표는 “신성실리콘은 다른 실리콘 제조기업과 달리 금형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기술도 가졌다”며 “실리콘 제조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 매경5F에서 신성실리콘의 ‘밀폐용기’, ‘생리컵’ 생산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년에 딱 100대 판다”…‘멋짐폭발’ 제네시스 오픈카, 드디어 왔다 [왜몰랐을카] - 매일경제
- “갑자기 바닥 꺼졌다”…우물에 풍덩 수십명 사망 ‘대참사’, 인도 발칵 - 매일경제
- 교사 인기 이렇게 떨어졌나...수능 4등급도 부산교대 합격 - 매일경제
- 김의겸, 한동훈에 질의하며 ‘손 덜덜’…“속에서 열불이 나서” - 매일경제
- “점심 저렴하게 먹을래”…고물가에 ‘도시락 특수’ 맞은 편의점 - 매일경제
- [단독] 지방근무용·주말주택 종부세 제외…與, 다주택자 세제혜택 추진 - 매일경제
- 사과 없이 떠난 전두환과 그의 손자가 가는 길 [핫이슈] - 매일경제
- 근무시간에 내연녀와 성관계한 경찰관…법원 “해임 적법” - 매일경제
- 전우원 사과에 참았던 눈물 쏟아낸 오월 어머니, 그를 꼭 안았다 - 매일경제
- “뒷돈이 농담? 장정석 단장은 돈 보내는 방식까지 알려줬다더라”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