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없어도 지구 멸망? 옐로스톤이 품은 시한폭탄의 정체

평화로워 보이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지하에는 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거대한 괴물이 잠들어 있다.
이곳은 단순한 화산이 아니라 일반 화산보다 수천 배 강력한 위력을 가진 초화산(Supervolcano) 지대다.

전문가들은 소행성 충돌을 제외하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위험한 시나리오로 옐로스톤의 폭발을 꼽는다.
지하에 숨겨진 마그마 챔버의 크기는 서울시 면적의 수십 배에 달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뜨거운 마그마가 차오르고 있다.

만약 옐로스톤이 폭발한다면 그 즉시 반경 수백 킬로미터 내의 모든 생명체는 증발하듯 사라진다.
뿜어져 나온 막대한 양의 화산재는 미국 영토의 60% 이상을 덮어버려 미 대륙의 기능을 마비시킬 것이다.
하지만 진짜 재앙은 폭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에 찾아온다.

성층권까지 치솟은 미세한 화산재와 유황 가스가 지구 전체를 감싸 태양 빛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순식간에 10도 이상 떨어지는 이른바 화산성 핵겨울이 찾아오게 된다.

갑작스러운 빙하기의 도래는 전 세계적인 농작물 흉작으로 이어져 인류 식량 공급 시스템을 붕괴시킨다.
UN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비축량은 74일분에 불과해 폭발 후 몇 달 안에 수십억 명이 굶어 죽는 대참사가 예견된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옐로스톤의 폭발 주기가 약 60만 년에서 70만 년 사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폭발이 약 64만 년 전에 있었으니 통계적으로는 이미 폭발 주기에 접어들었거나 시기가 지났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옐로스톤 지역의 지표면이 융기하고 지진 활동이 잦아지는 등 심상치 않은 전조 증상들이 관측되고 있어 학계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NASA는 마그마의 열을 식히기 위해 지하에 물을 주입하는 냉각 프로젝트를 구상할 만큼 이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아래 숨죽이고 있는 옐로스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구 최악의 시한폭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