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 지쳤다" 요즘 게임 흥행 공식 '협동'

최은상 기자 2024. 2. 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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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 및 경쟁 피로감으로 인한 니즈 변화

최근 스팀 차트 상위권에서 돌풍을 일으킨 신작들의 태그를 살펴보면 '협동'이라는 공통점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싱글 플레이 진행이 가능하지만, 다른 게이머와 함께 멀티 모드를 즐길 때 그 즐거움이 더 커진다. 

몇 년전부터 바쁜 삶으로 지친 유저들이 "잠깐 쉬려고 하는 게임에서까지 경쟁을 하고 싶지 않다"라는 의견이 자주 대두되곤 했다. 경쟁이 기본적으로 전제된 PvP 게임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여전히 '리그 오브 레전드'나 '배틀 그라운드', '철권8' 등 PvP 게임의 인기는 굳건하다. 하지만 인기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많은 멀티 플레이 기반 협동 게임들의 인기가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

- 최근 양질의 온라인 협동 게임이 다수 출시됐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돌풍을 일으켰다"라고 평가받는 게임들을 살펴보면 그 면모가 정말 대단하다. 스팀 동시 접속자 10만 명 이상은 기본으로 깔고 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끈다.

리썰 컴퍼니는 1인 개발의 신화를 써내며 19만 개 이상에 달하는 리뷰 중 약 98%가 긍정적인 의견를 내리며 '압도적으로 긍정적' 등급을 받았다. 팰월드는 스팀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동시 동접자 수를 넘긴 역대 두 번째 게임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둔 협동 게임은 매년 나왔다. 하지만 '풍년' 수준의 좋은 협동 게임이 우수수 쏟아지진 않았다. 좋은 게임이 많은 것도 한몫하지만. 변화된 게이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플레이스타일, 그에 따른 니즈의 변화가 핵심 요인으로 보인다.

 

■ 리썰 컴퍼니 "함께하면 공포게임이 아니라 개그게임"

리썰컴퍼니는 보고 있으면 눈이 아파오는 투박한 그래픽과 특이할 것이라곤 없는 간단한 규칙을 가진 공포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 내 여러 장치들로 무수한 변수와 재미가 쏟아지며 극강의 '함께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여러 행성을 이동하며 정해진 납기일 안에 일정 금액의 가치를 지닌 물건을 회수해 납품하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게임이다. 목표액을 맞추면 더 높은 할당량이 책정되고, 다시 이를 반복한다.

처음에는 해저드 레벨이 낮은 행성에서 자금을 마련하고, 예비 물건을 구비한 뒤 더 높은 레벨의 행성에 도전한다. 게임의 명확한 엔딩은 없고, 끝없이 늘어나는 할당량에 도전해 기록을 세우는 게 목표다. 

플레이 방식은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괴물이나 함정 등으로 친구들과 함께 하면 모든 것들이 하나의 콩트가 된다. 이처럼 함께 할 때 더 재밌어지는 극강의 매력으로 전 세계 유저들을 홀렸다.

- 출시 1달 만에 동접자 12만 명을 달성했던 리썰 컴퍼니

 

■ 헬다이버즈2 "분대원과 함께 즐기는 자유로운 슈팅의 세계"

지난 8일 출시된 애로우헤드 스튜디오 '헬다이버즈2'는 전작의 성과를 까마득히 뛰어넘으며 역대급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성공적 시점 변경과 탄탄한 게임성으로 3일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기록, 현재 40만 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를 유지하고 있다.

4인이 한 팀을 이뤄 슈퍼 지구의 궤도 강습 특공대 헬다이버가 되어 슈퍼 지구를 위협하는 세력과 맞서 싸우게 된다. 뛰어난 타격감과 폭발음,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슈팅 요소와 긴장감 있는 분위기로 호평을 받았다.

일반적인 슈팅 기반 협동 게임과 달리 자유도가 매우 높은 것이 핵심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오폭(誤爆)으로 인한 팀킬 방지를 위해 폭발류 무기에 제한을 두는 기존 게임들과 다르다. 분대 목숨도 10개나 주어지고, 페널티도 없다. 자유롭게 슈팅을 즐기면 된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긴박한 흐름 속에 진행되지만, 앞서 설명한 요소들로 인해 리썰컴퍼니처럼 재밌는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아군과 적을 가리지 않고 쓸어버리는 무지막지한 화력의 향연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 헬다이버즈2 출시 약 2주만에 동접자 40만 명을 돌파했다

 

■ 팰월드 "친구와 함께 거점을 꾸미고 보스 잡을 때 더 재밌다"

스팀에서 딱 두 개뿐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동시 접속자 수를 넘긴 게임이 된 포켓페어 '팰월드'는 오픈월드에 샌드박스, 서바이벌, TPS 등 여러 장르가 모여 극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출시 13일 만에 총 플레이어 수 19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팰월드의 멀티 플레이 협동은 앞선 두 게임과는 조금 다르다. 일종의 분업이다. 생존 게임의 경우 유저들끼리 하나의 세력(그룹)을 만들고, 그 안에서 자원을 모으거나, 농장을 가꾸는 등 역할을 분담한다. 

신비한 생명체 팰과 함께 전투를 펼치고 노동 및 육성으로 거주지를 발전시키는 등 함께 모험을 즐긴다. 포획한 팰은 거주지 등 건설에 필요한 노동원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팰을 사육하기 위한 먹이로도 소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솔로 플레이로도 팰월드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할 때 더욱 다양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함께 거점을 꾸미고, 보스를 사냥하고, 보다 많은 자원을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팰월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넘어 스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동시 접속자 기록을 세웠다 

 

■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4인이 함께 돌파하는 보스 레이드의 재미"

사이게임즈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는 웹기반 수집형 RPG '그랑블루 판타지' IP를 활용한 사이게임즈 신작이다. 지난 1일 발매 후 약 11일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만을 돌파, 스팀 동시 접속자 10만 명을 달성하며 인기 게임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IP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아트워크를 재현한 모델링과 다양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린 액션이 특징이다. 4인 파티 구성부터 원작 전투 핵심 요소인 오의, 체인 버스트, 오버 드라이브, 브레이크 등을 액션 장르에 맞게 도입했다. 

기본적으로 솔로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레이드에 도전할 때 그 재미는 정점에 달한다. 후반부의 성장 컨텐츠는 반복 플레이가 강제된다. 이 때 친구들과 함께할 때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지루한 구간을 무난히 넘길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액션성은 국내 탑급으로 손꼽히는 '마비노기 영웅전'과 비슷한 수준이며 보스전 구성은 '파이널 판타지14'와 비슷한 깔끔한 구성의 레이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 동접자 10만 명을 돌파한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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