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음료’의 배신…설탕 함유 음료보다 당뇨 위험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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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감미료 첨가 탄산음료를 하루에 한 캔만 습관적으로 마셔도 제2형 당뇨병 위험이 38%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모나시 대학교의 영양학자인 로벨 후센 캅티머(Robel Hussen Kabthymer)는 "설탕 또는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를 하루 한 캔 이상 마시는 것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상당히 높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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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모나시 대학교,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RMIT), 빅트리아 암 협회 등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40~69세의 호주 중·장년 3만 6608명의 설탕·인공 감미료 섭취 습관을 조사한 후 14년간 추적 관찰했다.
모나시 대학교의 영양학자인 로벨 후센 캅티머(Robel Hussen Kabthymer)는 “설탕 또는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를 하루 한 캔 이상 마시는 것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상당히 높인다”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체중을 보정 변수로 넣을 때 설탕과 인공 감미료가 서로 다르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설탕 첨가 음료의 경우 체중을 고려하자 당뇨병과의 연관성이 사라졌다. 즉, 비만인 경우 정상 범위를 초과한 체중이 당뇨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설탕은 무시해도 될 수준이었다. 작용 기전은 설탕 음료 섭취→열량 과다로 인한 비만→인슐린 저항성→당뇨 위험 증가 경로를 통해 설명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인공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교란, 포도당 대사 이상이나 인슐린 반응 변화 유발 등 대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체중 증가 없이도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생물학적 경로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이전 연구에서 아스파탐이 설탕과 비슷한 식후 인슐린 반응을 유발하고, 사카린과 수크랄로스가 짧은 기간 내에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유익균 감소 유해균 증가)를 통해 포도당 내성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인공감미료가 당뇨병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 발병에 관여하는 요인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에서 얻은 데이터가 둘의 연관성을 강하게 시사하기 때문에 이를 밝히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공 감미료는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대안으로 권장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인공 감미료 자체가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RMIT의 생물의학 과학자 바보라 드 쿠르텐 교수가 말했다.
쿠르텐 교수는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는 종종 건강에 더 좋다고 홍보되지만, 그 자체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향후 정책은 모든 비영양 음료(제로 칼로리 음료)의 섭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보다 광범위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당뇨병과 신진대사(Diabetes & Metabolism)에 발표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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