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논란’ 잠재운 빙속 여제 레이르담, 귀국도 화려한 ‘골드 피날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궜던 네덜란드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27)이 마지막까지 화려한 행보를 보이며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레이르담의 약혼자이자 유명 인플루언서인 제이크 폴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레이르담과 함께 전세기로 귀국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폴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레이르담을 목말 태운 채 활주로에 대기 중인 전세기로 향하며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폴은 영상과 함께 “이제부터 나를 레이르담의 약혼자라고 불러달라”는 재치 있는 문구를 남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실력으로 증명한 ‘빙속 여신’

대회 전 레이르담은 네덜란드 대표팀 본진과 떨어져 제이크 폴이 제공한 전세기로 이탈리아에 입국하고,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개회식까지 불참하며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현지 언론의 따가운 시선이 이어졌으나, 레이르담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모든 비난을 잠재웠습니다.

그녀는 지난 10일 열린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 12초 3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어 16일 열린 5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만 두 개의 메달을 수확, 네덜란드 빙속의 간판임을 재입증했습니다.

15억 원 가치의 ‘나이키 세리머니’

이번 대회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는 1000m 우승 직후 터져 나왔습니다. 금메달 확정 후 레이르담이 유니폼 지퍼를 내리며 드러낸 흰색 나이키 스포츠 브라는 전 세계적인 마케팅 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나이키의 공식 파트너인 그녀가 보여준 이 짧은 순간의 가치가 약 100만 달러(약 15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서 승리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레이르담은 이제 유럽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포츠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6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그녀의 향후 행보와 다음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일정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