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내년 전셋값, 서울·수도권 위주로 상승할 것”

27일 뉴스1이 부동산 전문가 6인을 대상으로 '새해 전셋값 전망'에 관해 물어본 결과 이들 모두 내년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매매와 달리 실수요 중심의 임대차 시장은 제도 변화 등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성격을 갖는다"며 "입주 물량 증감에 민감한 특징을 갖는데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아 상승 추세로 이어질 동력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도 "빌라 사기 여파로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는 경향과 집을 사지 않고 눌러앉는 수요 등으로 인해 강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전셋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윤 팀장은 "현재도 임대차3법 안착과 보증금반환대출 등 정부 대책, 월세 급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전환했다"며 "내년 서울과 수도권의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만큼 상승 추세가 더욱 공고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 IAU 교수)도 "매매에서 전세로 돌아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고, 월세에서 다시 전세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며 "수도권은 상승, 전국적으로는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또한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 1만가구대로, 수요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 전세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도권은 매매수요의 임대차 전환 영향으로 약간 상승하거나 보합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에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위원은 "매맷값이 상저하고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와 연동될 수 있고, 전세는 대출이 대부분 변동금리라 금리에 더 민감한데 금리가 풀린다는 전제하에서 내년 하반기에 더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방의 전셋값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함 랩장은 "지방은 미분양 적체 외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입주 물량으로 전세가격 불안 요인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위원 또한 "지방 전셋값은 내년에도 큰 차이 없을 전망"이라고 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1% 아래로 오를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1~1% 사이에서 오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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