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식물’ 추출물, 치매 치료제보다 효과 좋다?

김동용 기자 2024. 10. 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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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초석잠 추출물로부터 단기기억력 개선에 효과적인 천연 소재를 개발하고, 해당 원료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호남권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초석잠 추출물의 단기기억력 개선 효과를 분석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능성 원료의 표준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표준화된 제조공정과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초석잠 추출물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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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초석잠 추출물로
‘단기기억력 개선’ 천연 소재 개발해 특허 등록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대비 효능 1.1배
기능성 원료로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 개발
초석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초석잠 추출물로부터 단기기억력 개선에 효과적인 천연 소재를 개발하고, 해당 원료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표준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초석잠은 한반도 전역에서 자라는 초석잠풀의 뿌리 열매로, 누에와 비슷하게 생겨서 누에 잠(蠶)자를 쓴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13세기부터 재배했다. 우리나라에는 에도시대(1603~1868년)에 초석잠을 처음 접한 일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나라 말기 박물학자이자 약학자인 이시진이 펴낸 약학서 ‘본초강목’(1596년 출간)에는 초석잠이 정신을 맑게 하고 풍을 제거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섬 야생생물 유래 천연물 소재화’ 연구와 ‘도서·연안 천연물 확보 및 정보 생산’ 연구 등을 통해 초석잠 추출물의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세포 실험 등을 통해 초석잠 추출물의 단기기억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으며, 특히 고농도의 초석잠 추출물은 기존에 상용화된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Donepezil)’보다 효능이 약 1.1배 높은 것을 확인했다.

호남권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초석잠 추출물의 단기기억력 개선 효과를 분석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능성 원료의 표준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표준화된 제조공정과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초석잠 추출물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초석잠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단기기억력 개선 및 인지기능 개선용 조성물에 대해 올해 8월 특허를 등록했다. 아울러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뇌 건강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생명산업 기업과의 공공기술 활용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경민 호남권생물자원관 섬야생생물소재선진화연구단장은 “이번 단기기억력 개선 소재 개발은 생물자원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고, 관련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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