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혈세 7천만원 들였는데… 남대문도 못 찾는 AI 검색기

이슬기 기자 2024. 10. 10. 16: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해 7000만원을 들여 만든 인공지능(AI) 문화유산 검색기 '문화유산 찾아-ZOOM'(이하 찾아-줌)이 국보1호인 남대문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은 "문화유산 AI 검색기가 국보1호 남대문도 찾지 못해 구글검색에 KO패 당했다"며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유산청 AI 문화유산 검색기 ‘찾아-줌’
국보1호, 보물1호 등 이미지 검색 불가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연욱 의원실 제공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해 7000만원을 들여 만든 인공지능(AI) 문화유산 검색기 ‘문화유산 찾아-ZOOM’(이하 찾아-줌)이 국보1호인 남대문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혈세를 투입했지만, 정작 기초적인 검색 기능도 갖추지 못한 것이다.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산청 등 관계기관은 ‘찾아-줌’ 서비스 등 디지털 기술 활용사업에 최근 5년 간 약 1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문제는 ‘찾아-줌’에서 ▲국보1호 남대문 ▲보물1호 동대문 ▲국보68호 고려청자 등 대표 유산 5개를 검색한 결과, 단 한 건의 사진도 찾지 못했다. 특히 이미지 검색은 물론, ‘찾아-줌’ 키워드 검색에서도 해당 유물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구글 이미지에선 5개 유물이 모두 검색됐다.

정 의원은 “문화유산 AI 검색기가 국보1호 남대문도 찾지 못해 구글검색에 KO패 당했다”며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국가 예산을 낭비한 사업이 또 없는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성과를 데이터로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