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 선언.."러시아에 새로운 지역 4곳 생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합병을 공식 선언했다.

크렘린궁은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 열리는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 합병 조약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주민투표를 통해 합병이 결정된 4개 점령지인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의 행정부 수반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주민 투표를 끝낸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주)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합병 기념식에서 “러시아에 4개 지역이 새로 생겼다”며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를 비판하는 서방을 향해서는 “미국은 일본에 두 차례 핵무기를 사용하는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하고 “서방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번에 러시아가 합병하는 점령지 면적은 약 9만㎢로,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 정도다. 이는 포르투칼 전체 영토 면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앞서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23~27일 닷새 동안 주민 투표를 통해 러시아와 합병을 결정했다. 찬성률은 지역별로 87~99% 수준으로 집계됐다.

푸틴 대통령은 “유엔(UN) 헌장에 보장된 자결권에 따른 것”이라며 “이들 지역 주민의 뜻이 분명해진 만큼 연방 의회가 합병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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