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네 번째 고객"…크로아티아가 산 천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9일부터 사흘간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한다. 크로아티아에 대한 첫 방산 수출이다.

다연장로켓 천무가 유럽에서 네 번째 고객을 맞는다. 국방부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9일부터 11일까지 크로아티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크로아티아 국방부 요청에 따른 일정으로, 안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 면담한 뒤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한다. 계약이 체결되면 크로아티아는 천무를 도입한 네 번째 유럽 국가가 된다.

"첫 방산 수출이다"

국방부는 이번 천무 계약이 크로아티아에 대한 최초의 방산 수출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천무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나토 회원국에 먼저 수출됐다. 크로아티아가 여기에 합류하면 중·동유럽을 축으로 한 천무 사용국 벨트가 한층 두꺼워진다. 국방부는 이번 계약을 방산 파트너십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했다.

"최대 사거리 80km"

천무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대화력전의 핵심 수단으로 개발된 무기체계다. 최대 사거리는 80km이며 고폭유도탄과 분산유도탄 발사가 가능하다.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외국군 장병들은 지난 5월 서해 웅천사격장에서 천무 실사격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실사격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이 후속 수출로 이어진 셈이다.

"협력 문건도 함께 간다"

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도 추진한다. 국방협력 관련 문건 체결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협력 의지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협력 틀을 함께 만드는 방식이 최근 K방산 수출의 공통된 패턴이다.

천무는 유럽 재무장 흐름 속에서 가장 빠르게 사용국을 늘려온 한국산 무기 가운데 하나다. 서명식 결과에 따라 후속 협력의 폭도 함께 정해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국방부 제공·다음뉴스 보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