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장르를 불문한 연기로 사랑받는 배우 엄지원. 2002년 드라마 황금마차로 데뷔한 그는 영화 소원, 경성학교를 통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했습니다. 불량남녀, 싸인, 조작, 작은 아씨들, 산후조리원 등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명품 배우로 자리매김했죠.

하지만 화려한 연기 인생 뒤에는 개인적인 아픔도 있었습니다. 엄지원은 2014년 건축가 겸 여행 작가 오영욱 씨와 결혼했지만, 2021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결혼 7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함께한 시간은 감사했고 행복했지만, 부부보다는 친구로서의 관계가 더 맞다고 생각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특히 “여전히 서로의 일을 응원하고 안부를 물으며 좋은 관계로 지낸다”면서 이혼 후에도 따뜻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엄지원과 오영욱은 소설가 정이현의 소개로 만나, 미술과 건축에 대한 공통 관심사를 통해 가까워졌습니다. 2014년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지만 법적인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고, 자녀 없이 부부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오영욱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오기사 디자인’ 대표를 맡았던 건축가입니다. 책을 통해 프러포즈를 했던 일화로도 화제를 모았죠. 그러나 이후 경영난과 함께 건축가 활동을 사실상 접고, 현재는 여행가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JTBC 톡파원 25시에 출연 중입니다.

엄지원은 현재 배우로서 더 빛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민옥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는 극의 중심 ‘마광숙’ 역을 맡아 높은 시청률을 이끌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결혼과 이혼, 그리고 여전히 이어지는 인연. 엄지원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과 결별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다른 방식으로 함께하는 성숙한 관계의 한 형태를 보여줍니다. 배우로서, 한 여성으로서 더욱 깊어진 그녀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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