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MI
1.<해운대> - 야구장에서 술먹고 야구선수에게 시비건 연예인의 최후

-2009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에는 당시 인기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 선수로 활동중인 이대호가 카메오로 출연해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그가 카메오로 출연한 장면은 영화의 주인공이자 술에 만취한 최만식(설경구)에게 욕을 먹는 장면이었다. 극 중 설경구는 삼진을 당하고 들어오는 이대호를 향해
마, 이대호. 니 오늘 병살타 치러 왔나. 병살타 마이 치니까 배 부르나"
라는 식으로 리얼하게 만취 연기를 펼친다. 그것도 이대호의 면전 앞에서 말이다.
-처음에 이대호는 참아냈지만, 설경구가 선수석 앞에까지 얼굴을 들이내며 조롱한다. 이에 이대호가
니 딱 봐놨어. 니는 가도 죽고 안가도 죽어!"
라는 식으로 화를 냈는데, 영화를 보면 이대호의 표정이 진짜로 화난 표정이어서, 연기를 하던 설경구도 정말 놀란 표정이었다. 결국 극 중 이대호를 조롱하던 설경구는 놀라 도망친다.
-이대호는 이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촬영 당시 분위기에 대해
대사를 할 때 NG 한 번 안 냈다. 설경구씨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술 취해서 내게 욕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정말 실제같이 욕을 하시더라. 듣다 보니까 화가 났다"
라고 말해 당시 좋은 연기가 나올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언급했다.
- 감독
- 윤제균
- 출연
-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송재호, 김지영, 근휘, 여호민, 성병숙, 도용구, 노준호, 지대한, 장명갑, 최재섭, 천보근, 김유정, 이시온, 배영우, 권오진, 김유빈, 김정운, 배호근, 손채빈, 태인호, 김승연, 김원범, 강재은
- 평점
- 6.9
2.<죄 많은 소녀> - 다혈질 감정 연기만 수십번…감독이 미안해 사과 문자까지 보낸 배우

-극 중 실종된 경민(전소니)의 엄마로 등장한 서영화가 영희의 증언해 분노해 영희에게 돌진하다 형사들에게 제지당하는 장면.
-참고로 이 장면은 이틀간 촬영된 장면이다. 이틀동안 다른 조연배우들은 이 한장면을 위해 직접 배경이 되어 영화의 긴장된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그런 와중에 서영화가 영희의 증언을 듣고 분노한 감정을 모았다가 돌진하는 장면이었기에 매우 감정적인 연기를 펼쳐야 했다. 그럼에도 감독이 완벽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이틀동안 같은 연기를 수십번 시켰으니 배우 입장에서 쉽지 않은 연기였다.
-이 때문에 감독도 미안했는지 서영화 배우에게 따로 사과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 감독
- 김의석
- 출연
-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정애화, 박하빈, 윤진, 이태경, 이봄, 전소니, 유재명, 서현우, 정인기, 손강국, 박길수, 허동원, 김태준, 이원민, 이호원, 최교식, 백길성, 최민우, 박중근
- 평점
- 7.9
3.<곤지암> - 단 한번 등장해 함께 연기한 배우를 실제 공포에 빠뜨린 귀신의 정체

-샬롯에게 천천히 다가와 결국 그녀의 목숨을 앗아가는 환자 귀신은 배우 이태현이 연기했다.
-정범식 감독은 오디션 당시 독재시절 명문대 다니다 학생운동 하다 고문당한 얼굴 같다며 이태현을 캐스팅했다고 한다.
-샬롯을 공포에 빠뜨리는 이 귀신 캐릭터를 독특하게 담고 싶어서 한동안 이 장면 촬영을 미뤘던 정감독은 우연히 샤워를 하다가 닭백숙이 생각나서 이태현 배우를 백숙 컨셉에 맞춰 흰옷 의상에 민머리로 분장시켰다.
-환자 귀신의 컨셉은 아주 천천히 다가오는 컨셉이었다. 실제 촬영때는 어두운 배경에 '쿵'하는 소리를 내며 서서히 다가오는 컨셉으로 설정했다. 설정도 무서운데 분장도 너무 무섭게 해서 샬롯을 연기한 문예원 배우는 정말 무서웠다고 한다. 영화에 등장한 공포에 빠진 문예원의 표정은 진짜 공포에 빠진 모습이었다고 한다.
-항간에서는 이 장면을 놓고 세월호에 대한 은유적인 장면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있었다. 문을 두들겼지만 아무도 구해주지 않은 장면과 습기가 찬 방의 이미지가 세월호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 감독
- 정범식
- 출연
-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이승욱, 류제윤, 박지아
- 평점
- 5.1
4.<부산행> - 좀비들 진짜 야구 방망이로 때린거야?

-마동석, 공유, 최우식이 좀비들을 상대할 때 야구 방망이가 무기로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 누가 봐도 가짜 방망이라 눈치챘지만, 나중에 그 방망이로 유리문을 부수는 장면을 보고 진짜로 좀비역 배우들을 때렸나 생각했을 것이다.
-사실은 상황별로 가짜와 진짜 방망이를 번갈아 쓰게 했다. 좀비들을 때릴 때는 가짜 방망이를 유리창을 부술 때는 진짜 방망이를 번갈아 가며 사용했다.
5.<도둑들> - 담배를 싫어했는데…시간이 지날수록 적응해 갔다는 전지현

예니콜이 마카오박에게 접근해 묘한 기류를 만들어내는 장면.
-이때 전지현이 담배를 피며 등장하는데, 초반부에 피던 때보다 담배 연기가 능숙했음을 확인할수 있다.
-돌이켜보면 전지현과 김윤석이 함께한 장면은 홍콩 만남 이후 이 장면이 전부다. 그런데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두 사람의 호흡이 너무 좋아서 전지현이 너무 아쉽다며 더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했다.
-김윤석 또한 아슬아슬하면서도 심리전과 같은 여운이 담긴 이 장면의 분위기가 묘해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감독
- 최동훈
- 출연
-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임달화,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증국상, 주진모, 기국서, 최덕문, 채국희, 예수정, 나광훈, 김강우, 최진호, 손병욱, 김주명, 손민목, 홍원기, 박태경, 장남부, 이언정, 지건우, 이은채, 윤효식
- 평점
-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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