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세하게 폭로했지만‥대부분 "전해 들은 얘기" 파급력은?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러면 법조팀 손구민 기자와 함께 이번 폭로전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손 기자, 남욱 변호사의 법정 진술이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검찰 수사에도 힘이 실린다고 봐야겠죠?
◀ 기자 ▶
네, 대장동 의혹의 핵심 관계자의 진술인데다, 특히, 내용이 매우 구체적입니다.
남욱 변호사는 지난 2013년 유동규 전 본부장이 "내일 한개 반 되냐?" 묻자 "0.7개 준비됐다"고 답했다고 했는데, 1억 5천만원을 요구하자, 7천만원이 준비됐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또, 같은해 4월, 9천만원을 전달할 때, 출처가 드러날까 봐 은행 띠지를 빼고 고무줄로 현금다발을 묶었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진술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이나 검찰 수사를 뒷받침한 측면은 분명히 있어보입니다.
◀ 앵커 ▶
그래도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한 건 아니니까, 진술뿐이라는 민주당의 반박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여전히 말 뿐이라는 한계는 분명합니다.
남욱 변호사는 여러 차례 "그렇게 들었다" "들어서 알고 있다", "직접 확인한 건 아니다" 여러차례 말했습니다.
또, "정진상·김용이라 생각했다", "그런 줄 알았다" 추측을 얘기했고요.
이재명 대표도 직접 언급한 게 아니라 시장실, 시장측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주로 남의 말을 듣고 전하는 진술, 법적으로는 '전문진술'에 그쳤는데, 다른 증거가 없으면 파급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 김만배씨나 정영학 회계사는 428억원 약정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핵심 관계자들 입장이 정반대인 점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늘 재판에서 종일 폭로가 계속됐는데, 정치권도 예민하게 지켜봤을 것 같아요.
어떤 반응들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당사자인 이재명 대표는 직접 검찰 수사를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독재 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우리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신에 대한 사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을 정치 공동체로 묶은 족쇄를 풀어줘야 합니다."
여기에 김만배 씨까지 이틀 뒤 석방되는데요, 진실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구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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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912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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