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결혼, 두 번의 이혼…그리고 ‘잠적’
2002 월드컵의 주역 송종국은 국가대표 선수 중에서도 인지도가 높았고, 은퇴 후에도 방송을 통해 딸 송지아와 함께 ‘딸바보’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이면엔 잦은 스캔들과 갑작스러운 결혼, 그리고 이혼이라는 굴곡진 개인사가 숨어 있었다.

첫 번째 결혼은 팬클럽 회장이던 여성과 갑작스레 진행됐다.
당시 팬들 사이에선 결혼식 내내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던 송종국의 모습이 화제였고, 결국 이혼으로 이어졌다.

이후 배우 박잎선(박연수)과 재혼해 두 아이를 낳았지만, 이혼 소식이 전해지며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특히 이혼 직전, 박잎선의 SNS에 올라온 의미심장한 게시글과 송종국과 관련된 의혹들이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됐다.
별거 중이었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비난은 이어졌다. 결국 송종국은 방송에서 하차했고, 축구 해설 위원직에서도 물러나야 했다.

송종국은 뒤늦은 인터뷰에서
“이혼 과정에서 모든 비난을 혼자 감당했다. 아이들까지 상처받을까 두려웠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사라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송종국은 모든 걸 내려놓고 강원도 홍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산속에 머물다, 자연인이 된 이유

이후 송종국은 ‘자연인’이 됐다. 해발 700m에 위치한 강원도 홍천 산골에서 그는 직접 만든 5평 이동식 주택에 살고 있으며, 밀짚모자에 팔토시를 하고 더덕과 약초를 채취하며 지낸다.

주변엔 강아지 세 마리와 텃밭, 그리고 담금주용 항아리만이 동행할 뿐이다.

“처음엔 모든 게 낯설었지만, 점점 약초나 작물을 구별하게 됐다. 몸도 마음도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주말엔 홍천 산골에서, 평일엔 평택에서 축구교실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마저도 코로나19 여파로 10억 원 넘는 손해를 봤고, 함께 운영하던 동료들은 생계를 위해 배달 일을 하기도 했다.

가족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
딸 지아는 일주일에 2~3번 만나고, 아들 지욱이는 축구 교실에 다니며 부자 간의 시간을 보낸다.

그럼에도 송종국은 “아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내 과거를 마주할 나이가 됐다. 이젠 진실과 왜곡 사이에서 아이들만은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화려했던 무대 뒤편에서 이제는 조용히 땅을 일구며 살아가는 사람.
그 선택이 누군가에겐 도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어쩌면 진짜 회복은 그렇게 시작되는 걸지도 모른다.
모든 사진 출처: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