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버는 돈, 전부 월세로”…“대학가가 8만 6천원 더 비싸”

배지현 2024. 3. 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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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을 맞은 대학가,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활기와 설렘으로 가득찬 모습입니다.

그런데 장밋빛 미래만 있을까요?

대학생들 주거 현실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는 호소도 나옵니다.

월세가 무섭게 올라서 그런건데요.

먼저, 배지현 기자가 대학생들이 마주한 주거 현실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학년 윤서 씨가 이번 학기에 지낼 집은 15㎡짜리 원룸입니다.

월세는 50만 원, 사흘 내내 더 싼 곳을 찾아다녔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정윤서/대학교 3학년 : "심지어 어떤 곳은 들렀는데 물이 새고 있는 집도 있더라고요."]

학부 연구생으로 하루 7시간을 일하지만, 받은 돈 그대로 월세로 내게 됐습니다.

[정윤서/대학교 3학년 : "학부 연구생으로 버는 돈이 50만 원인데 이곳 월세 50만 원이니까 그대로 (주거비로 나가는 거죠.)"]

정말 더 싼 월셋집을 찾을 순 없을까.

한 대학가에서 월세 50만 원짜리 원룸을 구해봤습니다.

반지하로 내려가거나.

["공인중개사/음성 변조 : "완전 반지하가 아니라서…."]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꼭대기로 올라가야 합니다.

전입 신고를 못하는 방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증금이 적은 대신 월세는 60만 원으로 오릅니다.

[공인중개사/음성 변조 : "전입 신고 안 된다 하면 보증금 불안해하시니까 그래서 (보증금) 500(만 원)으로도 가능하다…."]

학교와 가까운 방은 월세가 75만 원까지 오릅니다.

그마저도 사다리꼴 구조이거나, 화장실 문은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좁습니다.

실제로 시민단체가 지난해 서울의 33㎡ 이하 월세 계약을 분석해보니, 평균 월세가 14.6% 올랐습니다.

청년 전입 인구 규모가 클수록 월세 인상률은 더 높았는데요, 대표적으로 관악구 신림동의 경우 17.4%가 올라 평균 인상률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특히 대학가 월세는 비대학가보다 약 8만 6천 원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수/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 : "교육 때문에 혹은 직업 때문에 (서울에 살아야만 하는 청년들은) 빈곤할수록 서울에서의 생활을 진입하는 문턱이 너무나 높아지고…."]

올 1월에 서울 지역에 전입 신고한 청년은 3만 9천여 명, 이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온 청년 인구는 모두 1만 9천여 명에 달합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 정준희 최원석/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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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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