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청명한 하늘 하래, 새하얗게 반짝이는 메밀꽃은 항상 대규모의 들판에 군락을 이루고 있어 가을에 놓치면 안될 가을꽃으로 손꼽힙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 바람을 느끼며 높고 파란 하늘 아래 일렁이는 새하얀 메밀꽃밭은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해주는데요.

오늘 여행톡톡은 가을에 놓치면 안될 국내 메밀꽃 명소 9곳을 총정리해 추천합니다. 메밀꽃 하면 떠오르는 국내 유명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읽어봤다면, 메밀꽃밭을 감상하며 소설 속 한 장면이 절로 떠올라 특별한 가을의 추억을 남길 수 있으실거예요 :)

국내 메밀꽃 명소 추천 BEST9

- 목차 -

1. 평창 봉평효석문화마을

2. 청주 추정리메밀밭

3. 제주 오라동메밀밭

4. 서울 서래섬

5. 고창 학원농장

6. 영월 삼옥2리마을회관

7. 제주 와흘메밀마을

8. 장흥 선학동마을

9. 밀양 명례생태공원

1. 평창 봉평효석문화마을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있는 강원도 평창의 봉평효석문화마을입니다. 넓은 들판에 메밀꽃이 한가득 피어있는 풍경을 보고있다면 소설 속 장면이 절로 상상되곤 하죠. 매년 메밀꽃이 만개하는 가을, 효석문화마을에서는 평창효석문화제가 시작됩니다.

효석문화제 기간에는 메밀꽃밭에서의 산책은 물론 당나귀 승마체험,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놀거리가 마련되는데요. 평창에서 생산되는 메밀 막걸리, 메밀 소주를 기반으로 한 칵테일바가 한 켠에 마련되어 애주가들은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주민 포장마차에서는 축제 중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2024 평창 효석문화제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으며 추석 연휴 기간이 겹쳐있어 연휴 기간 가족들과 함께 메밀꽃을 보러 드라이브 삼아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청주 추정리메밀밭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 메밀밭 중 가장 큰 규모의 메밀밭으로 손꼽히는 청주 추정리메밀밭입니다. 울창한 산 사이, 야트막한 언덕 위를 가득 채운 메밀꽃밭이 화사한 가을 풍경을 선사해주는데요. 매년 메밀꽃이 만발할 즈음, 오전 9시 이후 입장객에 5천원의 입장료를 부과하여 개방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얼음컵 쿠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파른 언덕을 지나 정상부에 다다라야만 비로소 광활한 메밀꽃밭이 한 눈에 담기는데요.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흙길이기 때문에 편한 신발 착용을 권장합니다. 곳곳에 나무의자와 오두막 등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감성적인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청주 추정리메밀밭의 메밀은 성인 기준 허리까지 올만큼 높게 자라있어, 메밀꽃에 파묻힌 듯 동화같은 인생사진을 기록하기에도 좋습니다.

3. 제주 오라동메밀밭

국내 최대규모의 메밀꽃밭인 제주 오라동 메밀밭입니다. 오라동 메밀밭은 메밀밭과 함께 북쪽의 한라산, 남쪽의 제주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더욱 아름다운 메밀꽃 명소로 손꼽히는데요. 드넓은 평야가 메밀꽃으로 가득차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만끽하기 좋죠.

오라동메밀밭은 메밀꽃 사이 흙길 위 야자매트를 깔아둔 구간도 있지만 대체로 흙길이 많습니다. 때문에 편한 운동화를 착용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죠. 넓은 메밀밭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는 소나무 앞을 비롯해 동화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포토존이 다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인근 와흘메밀마을을 함께 방문해 같은듯 다른 두 메밀꽃 명소를 모두 돌아보셔도 좋습니다.

4. 서울 서래섬

서울 반포한강공원의 서래섬은 봄철 유채꽃 명소로 유명하지만, 가을이 되면 도심 속에서 찾아보기 힘든 넓은 메밀꽃이 아름답기도 합니다.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즈음이 되면 잔잔하게 흐르는 한강과 서울 도심을 배경으로 새하얀 메밀꽃이 군락을 이루어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메밀꽃이 만개를 앞두면 서래섬에서는 서울 유일의 메밀꽃축제가 개최됩니다. 같은기간 반포한강공원의 잠수교 뚜벅뚜벅축제를 즐길 수 있기도 한데요. 뚜벅뚜벅축제는 매주 일요일 잠수교 일원에서 진행되니 일요일에 반포한강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선다면 가을 메밀꽃 명소와 알찬 축제까지 모두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5. 고창 학원농장

드라마 도깨비 속 신비로운 분위기의 장면에 배경으로 등장했던 고창 학원농장입니다. 메밀꽃 명소로 유명한만큼 매년 9월부터 10월 초까지 2~3차례에 걸쳐 메밀꽃을 파종해 다른 지역에서보다 오랜 기간동안 메밀꽃밭을 볼 수 있는데요. 학원농장을 늦게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메밀 수확을 포기하고 늦게까지 메밀꽃을 파종하는 배려가 돋보입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평야를 메밀꽃이 가득 채운 모습은 드라마처럼 신비롭기 그지없는데요. 메밀꽃 뿐 아니라 가을 해바라기, 코스모스 등 가을을 대표하는 가을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한 자리에서 다채로운 가을꽃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개화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니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해보세요!

6. 영월 삼옥2리마을회관

새하얀 메밀꽃이 아닌 붉은 홍메밀이 피어나는 영월의 삼옥2리 마을회관입니다. 매년 10월 초에서 중순 사이, 동강 강변 한가득 진분홍빛의 메밀꽃이 만발해 이색적인 풍경을 완성해내는데요. 쾌청한 날에는 동강의 웅장한 절벽과 부드러운 산의 능선이 배경으로 홍메밀과 조화를 이루어 신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밭 사이 작은 오솔길을 만들어두어 붉은 메밀꽃밭에 둘러싸여 환상적인 가을 산책을 즐기기 좋은데요. 노을질 즈음에 방문하면 붉은 햇빛이 홍메밀을 비춰 타오르듯한 메밀밭의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합니다. 곳곳에 포토존을 고려한 듯 알록달록한 의자가 놓여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7. 제주 와흘메밀마을

제주도의 한라산 북쪽 사면 밑에 위치한 와흘리는 세미오름, 구그네오름 등 완만한 능선의 오름에 둘러쌓여있는 중산간 마을입니다. 제주공항에서도 가까이에 있어 제주 여행의 시작과 마무리로 방문하기 좋은 메밀꽃 명소이죠. 와흘메밀마을은 매년 봄과 가을 2차례의 메밀꽃 축제를 개최합니다.

와흘메밀마을은 야트막한 언덕 위를 가득 채운 메밀꽃, 뒤로 펼쳐지는 부드러운 오름들의 능선이 오로지 메밀꽃밭과 자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메밀꽃 명소인데요. 와흘메밀마을 주민들이 메밀밭 중간에 현무암 돌담길을 쌓아두어 더욱 제주스러운 메밀밭이 완성되었습니다.

8. 장흥 선학동유채마을

영화 천년학 촬영지로 유명한 장흥 선학동유채마을입니다. 구역이 구분되어 있는 밭이 전부 메밀꽃으로 뒤덮여 환상적인 가을 풍경이 펼쳐지는 메밀꽃 명소인데요. 들판 너머로 장흥바다와 함께 노랗게 무르익어가는 논밭도 한 눈에 담깁니다. 일반적으로 장흥 선학동마을의 메밀꽃은 10월 10일~15일 사이 가장 아름답게 만개하는데요.

특히 일출과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방문 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메밀꽃이 만발할 9월에서 10월 사이, 인근의 편백숲 우드랜드에서는 울창한 편백숲길과 함께 또다른 가을 대표꽃인 코스모스를 볼 수 있어 함께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9. 밀양 명례생태공원

밀양 아리랑 오토캠핑장 주변 명례 강변에는 3만여 평의 메밀꽃 단지가 조성되어있습니다. 밀양 명례 생태공원 메밀꽃 군락지가 바로 그곳인데요. 인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잡초를 제거하고 메밀을 파종한만큼 의미 역시 남다릅니다. 명례생태공원의 메밃밭은 봄과 가을 이모작을 하고있어 매년 봄과 가을에 화사한 메밀꽃을 볼 수 있습니다.

메밀꽃군락지의 정확한 위치는 생태공원의 안쪽, 명례 강변공원입니다. 메밀꽃밭 안으로 틔여진 산책로가 적어 넓은 길 뒤로 펼쳐지는 메밀꽃밭을 볼 수 있는데요. 메밀꽃 명소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한가롭게 메밀꽃밭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기 좋습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가을에 가볼만한 국내 메밀꽃 명소 9곳을 선정해 소개했습니다. 한 해에 두 차례, 봄과 가을에 만나볼 수 있는 메밀꽃이지만 가을 특유의 높고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지는 메밀꽃의 모습은 가을 정취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어 가을에 다녀올 것을 더욱 추천드리죠.

오늘 소개한 메밀꽃 명소 9곳을 참고하셔서 9월부터 10월 초까지, 부지런히 메밀꽃을 찾아보세요! 메밀밭 사이 서있는 것만으로도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