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뷰를 끌어온 스페니시 기와집 완도 세컨드하우스

HOUSE STORY

장거리였던 만큼 바다의 반김은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다소 한적한 곳에 부지를 선정한 건축주. 그가 바다뷰를 적극 살려 계획한 세컨드하우스는 본 기자가 느낀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소박하지만 튼튼하고 단출하지만 분위기 있던 그의 세컨드하우스를 소개한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재영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전남 완도군 약산면
건축구조 목구조
대지면적 659㎡(199.34평)
건축면적 130.31㎡(39.42평)
연면적 130.31㎡(39.42평)
건폐율 22.81%
용적률 22.81%
설계기간 2022년 1월 ~ 5월
시공기간 2022년 8월 ~ 12월

설계 및 시공 재영건설㈜
1533-0304 www.jae-you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메디테리언
외벽 - 세라믹 바리게이트
데크 - 현무암 석재데크
내부마감
천장 - 편백루바, 실크도배
내벽 - 실크도배
바닥 - 구정마루
단열
지붕 - 크나우프32
외벽 - 크나우프21
내벽 - 크나우프19
도어
현관 - 벨리(성우스타게이트)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시스템창호(알파칸)
주방가구 한샘가구
욕실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더 이상 길이 없어 갈 수 없었다’란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또 다른 취재로 차로 두어 시간을 달려 도착한 김제에서 하루를 묵었고 다음 날 아침, 다시 두어 시간을 달려 도착한 완도. 취재처까지 얼마 남지 않은 곳의 오르막길 정상에 다다를 찰나 눈앞에서 서서히 파아란 바다가 펼쳐졌다.

파란색의 도어가 포인트 있는 현관
각 실로의 동선이 한데 모이는 전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본 기자에게 바다는 늘 신선한 기분을 선사하는 듯하다. 그동안 취재를 다니며 동해 바다, 서해 바다는 비교적 봐 온 반면 남해 바다는 거리상 접하기 어려웠는데 비릿한 갯내와 함께 또 그만의 매력으로 기자를 반겨줬다.

중심에 위치한 거실은 박공지붕을 살려 쾌적하다.
중심에 위치한 거실은 박공지붕을 살려 쾌적하다.

자연에서 이국적인 감성의 스페니시 기와
도시에서 생활하는 건축주는 지인을 초대하거나 휴양을 떠나고 싶을 때를 위해 세컨드하우스를 계획했다. 완도 내에서도 비교적 주변에 자연 환경이 잘 마련된 곳, 전면에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 그가 선택한 부지다.

바다뷰를 향한 쪽에는 큰 창을 마련했다.

멀리서부터 건축주의 공간을 알아볼 수 있던 이유는 초록빛 주변 사이에서 눈에 띄던 스페니시 기와 덕분이다. 세컨드하우스이기에 단층이었지만 박공 형태로 발갛게 물든 지붕은 어딘가 이국적인 감성을 자아내는 듯하다.

주방은 상부장을 생략해 답답함을 덜고 아일랜드 식탁을 둬 동선 효율을 높였다.
주방은 상부장을 생략해 답답함을 덜고 아일랜드 식탁을 둬 동선 효율을 높였다.

건축에 문외한 사람도 직감할 수 있으리라. 이곳에서는 바다뷰를 살리는 설계가 우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 현관이 있는 배면은 비교적 단출하게, 바다를 마주한 전면은 야외 테라스와 차양 지붕 등으로 힘을 줬다. 그러면서도 섬세하게 이뤄졌을 각도와 두께가 전체적인 균형에 어우러지며 더욱 집의 완성도를 높인다.

주방 옆에 연계한 포치는 카페테리아나 바비큐 파티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다뷰 우선으로 군더더기 없는 실내 구성
실내는 꼭 필요한 공간으로만 군더더기 없이 구성됐다. 현관으로 들어오면 넓게 위치한 거실을 바로 마주한다. 박공지붕을 그대로 살리고 바다뷰를 향해 진출입할 수 있는 큰 창을 설치해 환하고 시원한 개방감이 특징 있다.

주방 반대쪽에 위치한 서재와 황토방
주방 반대쪽에 위치한 서재와 황토방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과 개인실이 나누어진다. 먼저, 주방은 넓지는 않지만 아일랜드 식탁을 마련해 조리 영역과 식사 영역을 자연스럽게 분리함으로써 동선 편의를 높였다. 일반 주거공간처럼 많은 수납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과감하게 상부장도 없애 자칫 협소한 면적에서 발생할 답답함을 덜었다. 바다뷰 쪽에는 일부를 포치처럼 계획했고 카페테리아나 바비큐 파티장으로 활용하곤 한다.

가장 안쪽에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 마스터룸 형태의 침실을 배치했다.

개인실은 다시 침실과 서재, 황토방으로 구성된다. 그중 침실과 황토방은 바다뷰 쪽에 배치하고 적당한 크기로 창을 설치해 한층 쾌적한 휴식을 도모했다. 또한 침실은 작지만 드레스룸과 별도의 욕실을 포함한 마스터룸 형태로 계획해 프라이빗하고 편리하다.

바다뷰를 향한 정면에는 야외 테라스와 차양 지붕이 시원하고 멋스럽게 자리한다.
바다뷰를 향한 정면에는 야외 테라스와 차양 지붕이 시원하고 멋스럽게 자리한다.

상호 간의 신뢰로 더욱 완성도 높인 집
바다뷰를 적극적으로 살린 계획은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이어진다. 외부 테라스에서 끝없는 수평선을 감상할 수도 있지만 해안에 닿는 계단으로 내려가 바다 냄새와 파도 소리 등을 오감으로 느낄 수도 있다.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장소가 주는 매력에 폭 빠진 양 부지를 발견한 건축주에게 본 기자는 속으로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바다뷰를 향한 정면에는 야외 테라스와 차양 지붕이 시원하고 멋스럽게 자리한다.

한편, 건축주가 업체에게 요구했던 점이라면 바로 튼튼한 집이다. 아무래도 상주하는 곳이 아닌 특성상 자칫 소홀해질 관리에 대비해 아예 좋은 구조재의 사용을 부탁한 것이다. 조금이라도 발생할 하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건축주의 바람이었다. 업체 또한 그 바람에 실망시키지 않고자 거의 상주하다시피 작업을 진행했다고.

주택에는 바다에까지 닿는 별도의 동선을 계획했다.
눈에 띄는 붉은 스패니시 기와가 이국적인 감성을 전한다.

“집짓기는 무엇보다 건축주와의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주택에 그 신뢰를 녹여냈을 때 보다 평화롭고 행복한 공간이 탄생될 수 있는 거죠. 간혹 터무니없는 저렴한 가격에 건축주가 유혹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만큼 지내면서 허술함이 눈에 띄곤 합니다. 합리적인 금액과 상호 간의 신뢰가 함께한 과정이 노후의 안락함과 관리의 수월함으로 이어지는 바른길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