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영혼 있게 던지자"…'목표는 155㎞' kt에 제2의 오승환이 자라난다

박정현 기자 2023. 6. 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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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을 믿고, 항상 영혼 있게 던지자고 생각한다."

박영현은 "그런(오승환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있다는 것만으로 좋다. 우상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지켜봤지만, 지금은 프로에서 같이 야구를 하고 있다. 동기부여도 많이 된다. 지금은 경험 단계라고 생각한다. 아직 2년차이기에 형들도 '앞으로 갈 길이 많으니 오늘 하루로 끝내지 마라'고 말씀해주신다. 또 다른 내일이 있기에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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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kt 위즈 투수 박영현. ⓒ수원,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내 공을 믿고, 항상 영혼 있게 던지자고 생각한다.”

kt 위즈에 ‘제2의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자란다.

박영현(20)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구원 등판했다. 팀이 5-2로 앞선 7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7회초에는 시속 140㎞ 중후반의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선두타자 호세 로하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재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는 더 강력한 투구가 이어졌다. 대타 김민혁과 이유찬을 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다음 이닝인 8회초에는 1~3번 상위타선을 상대로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정수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안재석과 양의지 모두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최종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시즌 9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하루 전(3일) 박영현은 팀이 8-3으로 앞선 5회초 1사 1,2루에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이틀 연속(총합 3⅔이닝 무실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주말 3연전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kt 위즈 투수 박영현은 호투를 펼치며 두산과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kt 위즈

경기 뒤 만난 박영현은 “확실히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갈 때가 편한 것 같다. 어제(3일)는 타이트했기에 오늘(4일)이 더 편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박영현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스스로 자신의 공에 관한 믿음이 있기에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리즈 내내 그의 말처럼 상대 주축 타자들을 맞이해 강력한 공을 던지며 눈길을 끌었다.

박영현은 “내 공을 믿고, 항상 영혼 있게 던지자고 생각한다”며 “타자를 안 보려고 한다.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고 자신만의 비법을 밝혔다.

수식어처럼 박영현을 따르는 말이 있다. 바로 제2의 오승환. 박영현은 삼성과 맞대결이 있을 때면 늘 오승환을 만난다. 한미일 통산 499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기에 박영현 역시 그 발자취를 따라가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 kt 위즈 박영현은 오승환처럼 강력한 마무리 투수를 꿈꾼다. ⓒkt 위즈 공식 SNS

박영현은 “그런(오승환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있다는 것만으로 좋다. 우상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지켜봤지만, 지금은 프로에서 같이 야구를 하고 있다. 동기부여도 많이 된다. 지금은 경험 단계라고 생각한다. 아직 2년차이기에 형들도 ‘앞으로 갈 길이 많으니 오늘 하루로 끝내지 마라’고 말씀해주신다. 또 다른 내일이 있기에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오승환 선배님에게 ‘안 좋을 때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는데, ‘네가 안 좋은 날에 타자도 안 좋을 수 있다. 자신 있게 던져라’고 말씀해주셔서 그 말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영현은 제2의 오승환답게 패기롭게 자신의 목표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목표는 155㎞다. 그 목표를 위해 운동과 야구를 한다. 그걸 가장 위로 보고 가는 것 같다. (155㎞에)특별한 의미는 없다.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이니 그걸 던질 수 있게 노력한다”고 웃어 보였다.

데뷔 첫해부터 kt 불펜에 혜성처럼 등장한 박영현.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가 제2의 오승환을 넘어 제1의 박영현으로 성장할 그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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