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했는데 미치겠어요" 4년만에 40% 폭락한 경기도 '이 지역' 전망 분석

"영끌했는데 미치겠어요" 4년만에 40% 폭락한 경기도 '이 지역' 전망 분석

사진=나남뉴스

한때 '반도체 호황'으로 뜨거웠던 불장을 맞이했던 경기 평택시 부동산 시장이 최근 급격한 냉각기에 빠졌다. 아파트 매매가는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한때 상승장을 주도했던 도시의 위상이 무너지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평택시 아파트값 하락률은 -5%를 넘어 전국 시군구 중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청약 광풍이 불었던 지역이 이제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의 집합소가 된 셈이다.

대표적으로 고덕신도시의 '고덕자연앤자이' 전용 84㎡는 이달 초 5억5900만 원에 거래됐다. 2021년 9월 9억 원에 달했던 고점과 비교하면 30% 이상 하락한 수치다.

‘평택비전레이크푸르지오’ 역시 같은 평형 기준으로 8억8000만 원(2022년 4월)에서 4억9500만 원(2024년 10월)으로 떨어졌다.

사진=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는 9억2700만 원에서 5억8800만 원으로, ‘평택고덕파라곤’은 9억8000만 원에서 6억4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불과 2~3년 만에 신축 아파트들이 최고가 대비 30~4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분양권 시장은 더욱 심각한 분위기로 신축 아파트 대부분이 분양가보다 수천만 원 낮은 마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4일 3억8521만 원에 손바뀜돼 분양가4억5270만 원 대비 7000만 원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의 전용 59㎡ 분양권도 3억2000만 원대에서 2억90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평택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핫플레이스'로 군림하며 2021년 연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무려 26.53%로 전국 최고 수준에 달했다.

대규모 공급에 마피 단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사진=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

특히 고덕신도시와 지제역 일대는 일제히 두 자릿수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GTX-A·C노선 연장, 지제역 복합환승센터, 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 확장 등 굵직한 호재를 흡수해 왔다.

그러나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주요 개발 호재는 지연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GTX 착공 지연과 삼성전자 P5 공장 일정 불확실성이 수요를 위축시키면서 청약 경쟁률은 급락했고 미분양은 빠르게 불어났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공급이 이렇게 몰린 상황에서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 마피 단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분양받은 실수요자들의 자금 압박이 심화되면서 손실을 감수한 매도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입주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단지부터 추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택 아파트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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