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야?’ 물으면 ‘아니오’ 답하라는 지령 내려왔다” 온라인 확산

정명석 JMS 총재 [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기독교복음선교회(JMS)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 가운데, 내부에서 '인터뷰 금지, '해당 다큐멘터리 시청 금지' 등 지령이 떨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인을 'JMS 2세'라고 소개한 A 씨가 관련 글을 썼다.

A 씨에 따르면 최근 JMS는 신도들에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청 금지, 외부 인사와의 인터뷰 금지 등을 통보했다.

A 씨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신도가 유출될 일을 막기 위해 시청과 관련 검색을 하지 말라고 하는 건 당연하다"며 "최근 예배에서 (JMS측은)넷플릭스 내용은 전부 거짓이라는 내용으로 (설교)하고 있다. '한 달만 버티면 사람들의 관심이 다 죽어서 승리할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A 씨는 "내부 정보가 새어나갈 위험이 있는, 신도의 세뇌가 깨질 위험이 있는 인터뷰는 전면 금지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인터뷰를 하지 말라는 지침과 연결해 '너 JMS니'라고 하면 지혜롭게 '아니오', '나 거기 신도 아니다' 등으로 부정해 상황을 빠져나오라는 지령도 내렸다. 신도를 지키면서 탈퇴자가 하는 말을 믿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A 씨는 지금의 폭로가 자신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게 들키면 부모에게 칼을 맞거나 신도에게 구타 당할 위험이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며 "신상정보를 남긴 적 없으니 추적이 안 된다. 저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일부러 흘리지 않는 한 저는 안전하다"고 했다.

그는 "10년도 훨씬 넘게 숨죽이고 살고 있지만, 아직 빠져나올 준비가 되지 않아 (JMS에서)탈퇴하지 못했다"며 "내부 상황, 지령 등을 공유해 추가적 잠재 피해자가 들어오지 않도록 정보를 공유한다"고도 했다.

JMS 총재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에 출소했다.

이후 홍콩 국적의 여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에 다시 구속 기소된 상태다.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재판 변호를 맡아온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인들은 전원 사임하기로 했다.

경찰은 JMS의 '2인자'로 칭해지는 정조은(본명 김지선) 씨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