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축구스타 레반도프스키, 국가대표 잠정 은퇴 선언… 감독과의 불화설 제기

폴란드의 축구 영웅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국가대표팀에서 잠정 은퇴를 선언하며 폴란드 축구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현 대표팀 감독과의 불화가 주된 이유로 지목됩니다.

레반도프스키는 9일 자신의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상황과 폴란드 대표팀 감독에 대한 신뢰 상실을 고려해 현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서는 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1988년생인 레반도프스키는 2008년부터 A매치 158경기에 출전해 85골을 기록, 폴란드 역대 A매치 출전 경기 수와 득점 모두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자타 공인 폴란드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입니다.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도 꾸준히 득점력을 뽐내며 수많은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27골을 넣어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속팀 일부 경기에 결장했으며, 이번 달 A매치 기간에는 폴란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폴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상 이후 몸 상태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든 점을 미하우 프로비에시 폴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A매치 제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가 빠진 사이 프로비에시 감독은 대표팀 주장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인터 밀란)로 교체했습니다. 폴란드축구협회는 "프로비에시 감독의 결정으로 지엘린스키가 새로운 주장이 됐다. 프로비에시 감독은 레반도프스키와 팀 전체, 스태프에게 이를 알렸다"고 발표했습니다.

2014년부터 대표팀 주장 완장을 지켜온 레반도프스키는 주장 교체 소식 이후 곧바로 대표팀 보이콧을 시사하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그는 글 말미에 "세계 최고의 팬들을 위해 다시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이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G조에서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폴란드는 7일 친선경기에서 몰도바를 2-0으로 꺾었으며, 오는 11일에는 핀란드와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레반도프스키의 이번 선언이 폴란드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