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털고 먹었다고요?"...파리 앉은 음식 피해야 하는 과학적 이유 4가지

1. 파리는 왜 음식에 달려드는 걸까?
하이닥

날씨가 더워지면 자주 마주치는 불청객이 있죠. 바로 ‘파리’입니다. 파리는 특히 단백질과 수분이 풍부한 곳을 좋아하는데요. 음식은 이들의 주요한 ‘목표물’ 중 하나입니다. 이는 파리의 산란 활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파리는 입으로 음식을 씹을 수 없기 때문에, 뱃속에 있는 소화 효소를 바깥으로 뱉어낸 뒤 이를 통해 음식을 분해하고 다시 빨아먹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화액과 세균이 음식 표면에 그대로 남게 됩니다.

게다가 파리 다리에는 수많은 털이 나 있어, 썩은 음식물이나 배설물 등에 앉았다가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수많은 세균을 물리적으로 옮기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파리가 음식에 앉으면 그 자체로 위생이 심각하게 저해될 수 있습니다.

2. 집파리 한 마리, 세균 351종 옮긴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반적인 집파리조차도 살모넬라균, 대장균, 리스테리아 등 351종의 유해 세균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파리가 오염된 환경에 앉았다가 깨끗한 식탁 위로 이동하면, 세균도 함께 따라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조사에 따르면, 파리는 최소 65종의 인간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의심되며,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 같은 수인성 전염병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실제 건강 위협 요소인 셈입니다.

특히 따뜻한 지역에 사는 검정파리의 경우,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는 헬리코박터균이나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까지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3. “1초니까 괜찮다?”… 과학은 다르게 말한다
코메디닷컴

파리가 음식 위에 단 1초 앉았다고 해서 괜찮을까요?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미국 럿거스대 연구진은 젤리, 빵, 수박 등에 세균을 접촉시켜 얼마나 빠르게 오염되는지를 실험했는데요. 단 1초 안에 인체 유해 수준의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표면에 수분이 있는 경우, 세균이 훨씬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균의 이동 속도는 느리지만, 물기 있는 환경에서는 번식과 전파가 훨씬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즉,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오염이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파리는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군데를 이동하면서 다양한 병원균을 퍼뜨릴 수 있어, 파리가 음식에 앉은 순간부터 그 음식은 ‘안전하지 않은 상태’가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4. 현실적으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파리가 닿은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전체를 버릴 수 없다면, 최소한 파리가 앉았던 부위는 잘라내고 섭취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한 선택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요.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음식 오염이 실제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예방적 시각에서 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야외나 여름철에는 음식을 뚜껑으로 덮거나 밀폐 용기를 사용하는 등 사전 차단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결국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