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전세사기·깡통전세...은행도, 투자자도 주목한 이 회사

김태현 기자 2024. 2. 24. 14: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주의핫딜]프롭테크 스타트업 빅테크플러스, 8억원 프리A 투자 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월 전세보증금 보증보험 사고규모는 1333건, 2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2232억원보다 31.1% 급증했다. 전세금 반환 요청으로 HUG가 세입자에게 집주인 대신 돌려준 보증금인 대위변제액은 346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지속되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거래 침체로 전세보증금 사고가 일파만파 퍼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세보증금 사고를 예방하긴 쉽지 않다. 임대 부동산 관련 서류를 꼼꼼히 확인한다고 해도 △깡통전세 △이중계약 등 수많은 전세사기 수법에 당하는 일이 수두룩 하다.

2019년 설립된 빅테크플러스는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부동산 자산을 편리하게 관리하는 '홈큐'와 등기·대장 열람 플랫폼 '독큐'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축소하고,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빅테크플러스는 최근 8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 카카오뱅크 주도로 진행된 이번 투자에는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 엠와이소셜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투자에 참여한 서은광 HGI 이사는 "전세사기, 깡통전세 예방과 관련해 독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서 이사에게 빅테크플러스의 경쟁력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시중은행과 손잡은 프롭테크 스타트업…"매력적인 BM"
우리금융그룹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노랩 4기' 발대식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서 이사는 빅테크플러스의 비즈니스모델(BM)을 높게 평가했다. 서 이사는 "시중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며 "개인 자산의 80%를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을 앱에서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플러스는 2022년 6월 하나은행, BNK부산은행과 주택매물 추천과 등기변동 알림 관련 연계서비스를 선보였다. 2022 10월 KB국민은행과 KB시세 서비스 공동 제공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3년 9월에는 KB부동산 앱에 홈큐 '전세지키미' 기능을 연계했다.

2023년 6월에는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 4기에 선정됐으며 같은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카카오뱅크가 주최한 '금융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핀테크 성장지원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서 이사는 "빅테크플러스가 기존 프롭테크 스타트업과 차별화되는 건 부동산 등기와 토지·건축물 대장 등 부동산 공적장부를 열람하고, 분석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부동산 식별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도 직접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프롭테크 스타트업은 주택 매물 탐색 단계에 치중돼 있으며 다른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금융자산 관리에만 한정돼 있다"며 "빅테크플러스는 부동산 분야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부동산 자산 관리와 전세보증금 보호에 특화됐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최초 부동산 분야 마이데이터 인가…정보보호 강화 필요"
/사진제공=빅테크플러스
부동산 업황에 흔들리는 않는 BM 역시 빅테크플러스의 강점으로 꼽았다. 서 이사는 "(부동산 시장) 하락장에서는 리스크 관리 목적의 서비스 수요가 많으며 상승장에서는 투자 대상 부동산을 찾는 수요가 많다"며 "빅테크플러스는 두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빅테크플러스는 부동산 시장에서 실수요자 관점의 개인화된 주기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중은행과 제휴가 많아 하락장에서는 리스크 관리 목적의 데이터 수요도 상당하다.

투자사들이 제시한 마일스톤은 매출 증대다. 서 이사는 "올해 신용정보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와 부동산정보 서비스 제휴를 완료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첫 목표"라며 "유의미한 홍보 이용자 수 확보, KB국민은행과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프로세스 고도화도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빅테크플러스가 의미 있는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 이사는 "빅테크플러스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며 "부동산 분야 최초의 마이데이터사업자 인가를 위해 설정한 내부 일정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