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건 매듭 못 짓고 떠나는 이원석…"법치주의 원칙 끝까지 지켜야"
【 앵커멘트 】 이원석 검찰총장이 오는 퇴임식을 가졌습니다. 1988년 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뒤 임기를 끝까지 지킨 총장은 이 총장을 포함해 24명 중 9명뿐이라고 하는데요. 결국 공언했던 김건희 여사 사건을 결론 내지는 못하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인 이원석 총장이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오늘 진행된 퇴임식에서 이 총장은 정치권에는 작심발언을 쏟아내고, 검찰 구성원들에게는 중심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 - "검찰과 사법에 사회의 모든 문제를 몰아넣고 맡겨 오로지 자기편을 들어달라고 고함치는 '소용돌이의 사법' 시대에도 검찰은 법의 지배, 법치주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 내야 합니다."
다만 임기 내 김건희 여사 사건을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한 것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지난달 26일) - "수심위 앞서 전례나 통상적 운영 과정을 살펴보면 임기 내 마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평가는 엇갈리지만, 이 총장은 대체로 원칙과 공정성을 지키려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김건희 여사 사건에서 수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처분의 정당성을 강화했습니다.
다만, 각종 야권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김 여사 관련 수사가 지체되고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수사권 복원 요청을 일찍이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 총장은 최근 김 여사 조사방식을 두고 수사팀과 이견을 보였고, 지난 5월에는 의중이 반영되지 않은 참모진 교체를 겪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지난 5월 14일) -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제가 이에 대해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 총장이 물러나면서 후임 심우정 검찰총장은 김건희 여사 사건, 문재인 전 대통령 사건 등 만만찮은 숙제를 물려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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