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만 나오면 벤츠 EQS SUV 긴장한다… 제네시스 GV90"

제네시스가 준비 중인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은 단순한 신차를 넘어 브랜드의 미래를 상징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제네시스가 축적해온 디자인 철학과 기술력, 고급감이 총집약된 만큼, 전동화 시대에 제네시스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줄 결정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GV90은 브랜드 최초의 풀사이즈 전기 SUV로, GV80보다 큰 차체와 7인승 구조,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IMA(eM) 아키텍처’를 최초 적용하는 모델 중 하나로, 기술적 완성도와 확장성에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자인은 2024년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Neolun 콘셉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곡선을 강조한 부드러운 차체 라인, 고급 트림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B필러 없는 코치 도어, 세련된 비례감이 특징이다. 승하차 편의성과 럭셔리 감성을 동시에 높인 이 구조는 GV90만의 아이덴티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움직이는 라운지’ 수준으로 구성된다. 4인승 중심의 캡틴 시트, 회전 기능, 뒷좌석 전용 모니터, 바닥 온돌 시스템, 액티브 향기 시스템, 맞춤형 엠비언트 조명 등 동급에서 보기 드문 디테일이 적용된다. 주행 성능은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600마력 이상 출력, 에어 서스펜션, 리어 액슬 스티어링으로 민첩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구현한다. 800V 초고속 충전으로 10분 만에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한 GV90은 순수 전기 모델 외에 EREV(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 버전도 준비 중이다. 내연기관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해 1회 충전과 연료 주입 시 최대 1,200km 이상 주행 가능해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한다. BMW iX, 벤츠 EQS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레인지로버 전기차 등과 경쟁하며, 제네시스만의 동양적 미학과 정숙함, 디지털 감성을 무기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출시는 2026년 상반기 글로벌, 하반기 국내가 예상되며, 2027년에는 EREV 버전이 추가된다. 국내 가격은 기본형 1억 원 초반, 고급 트림 1억5천만 원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GV90은 단순한 전기 SUV를 넘어 제네시스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반열에 올릴 ‘움직이는 공간 예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