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 5 부분변경..출시 2년 만에 소소한 업데이트

미국에서 포착된 신형 아이오닉 5 (출처: Kindel Auto)

현대자동차가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5 부분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올해 국내, 유럽에서 여러번 포착된 바 있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자세한 사진이 포착됐다.

테슬라의 ‘리프레쉬’와 같은 개념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소폭 수정하고 편의사양을 개선해 상품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의 부분변경 소식은 올해 초부터 들려왔다. 지난 6월 기아 EV6 부분변경 모델이 포착되면서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5 부분변경 모델(이하 신형 아이오닉 5)의 개발에 착수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모였다.

출처: Kindel Auto

미국에서 포착된 신형 아이오닉 5는 전·후면을 위장막으로 가렸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몇몇 뚜렷한 업데이트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후면 범퍼에 자리했던 디퓨저 형상을 바꿨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자세한 디자인은 확인할 수 없지만, 한층 두툼해져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디퓨저 형상이 변화함에 따라 주차 센서의 위치를 전반적으로 조정해야 했다. 이에 따라 전면 범퍼에 탑재한 주차 센서의 위치도 소폭 수정했다.

아이오닉 5 N의 실내

창문을 통해 실내까지 위장막으로 가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는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실내까지 꼼꼼하게 위장막으로 가린 채, 도로 주행에 나섰다는 점에서 실내에도 업데이트가 적용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현재 신형 아이오닉 5에 적용될 수 있는 업데이트는 아이오닉 5 N에 적용된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대표다.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박스

일각에서는‘파라볼릭 모션 글로브박스’가 적용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해당 글로브박스는 현대모비스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개발·양산됐다. 5.5L 수준의 글로브박스 용량을 8.0L까지 늘릴 수 있다는 이점을 갖는다.

파워트레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현행 파워트레인을 유지한 채, 디자인 및 전장품 효율성 개선으로 전비가 소폭 향상될 가능성만 남아있다.

신형 아이오닉 5에서 선보일 것이 확정된 사항도 있다. 국내외 소비자가 기다리던 디지털 룸미러의 탑재다. 현행 아이오닉 5의 경우, 후방 와이퍼가 없다. 윙 타입 스포일러를 통해 뒷유리에 와류를 발생시켜, 뒷유리에 빗물이나 오염 물질이 붙는 걸 방지하겠다는 의도였다. 다만 실제 오너는 후방 시야 확보에 차질을 겪었다.

이런 문제를 인지한 현대차는 지난 7월 31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2024년형 아이오닉 5부터 디지털 룸미러를 탑재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다만 후방 와이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기존 국내에서 포착된 아이오닉 5 스파이샷에서도 후방 와이퍼의 존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디지털 룸미러 탑재만으로 후방 시야를 확보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연식변경으로 상품성 개선을 이룬 아이오닉 5는 지난 8월 생산에 돌입했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닉 5의 구매를 염두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디지털 룸미러가 추가된 연식변경 사양이 출시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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