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세력까지 이스라엘 공격 가세...중동전으로 번지나
나흘째 이어지는 레바논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헤즈볼라가 반격에 나서면서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라크의 친이란 세력까지 이스라엘 공격에 합세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국한됐던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 세력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은 25일 이스라엘 최남단 항구도시 에일라트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IRI는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을 포함한 연합 조직이다. 이스라엘군은 IRI 공격에 즉각 맞대응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에일라트 동쪽에서 날아오는 드론 두 대 중 한 대를 초계함에서 쏘아올린 미사일로 격추시켰다. 나머지 드론 1대는 항구에 떨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항구 인근에서 일하던 인부 두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호출기·무전기 테러에 이어 연일 이스라엘의 맹폭을 받았던 헤즈볼라는 거센 반격에 나섰다. 지난 25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의 모사드(이스라엘 해외 정보 기관) 본부 등을 포함한 이스라엘 곳곳에 미사일을 최소 40발 쏘았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때 방공 시스템을 통해 미사일을 격추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일부 도시에선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려 주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인 일명 ‘북쪽의 화살’ 작전을 펼치고 있는 IDF도 즉각 맞공격했다. IDF는 같은 날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 280여 곳을 공습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공격으로만 최소 51명이 사망하고 22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국제 사회는 긴급 중재에 나섰다. 백악관은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중동 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12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외교적 해결을 위해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에서 21일간 휴전을 촉구한다”고 했다.
26일 미국 뉴욕에 도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 유엔총회에서 어떤 입장을 표명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네타냐후 총리가 여전히 ‘강경 모드’지만, 임시 휴전에 관한 협상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파병, 글로벌 분쟁화 가능성…美, 아시아 대응 조율해야”
- ‘페이커’ 이상혁 역사적인 롤드컵 5회 우승… T1, 2년 연속 세계 정상
- What’s New on Netflix: Highlights of 1st week of November
- 4억 람보르기니 받은 아반떼…"중앙선 침범했다" 목격담 쏟아진 사고
- “화난 모습 처음”…오타니, 다저스 우승날 日 취재진 노려본 이유
- 북러 “국제 정세 악화는 美와 동맹국 도발 탓”
- 태국서 택시 훔쳐 달아난 한국인 50대 남성…“취한 사람 같았다”
- ‘은평구 존속 살해’ 30대 男 구속…“도주 우려”
- 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에 “압도적 대응 받게될 것”
- 민주당 집회에 與 “특검은 핑계, 목적은 ‘이재명 방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