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인 남자배우가 감독되자 두작품 연속 주인공 맡다가 결혼한 여배우

데뷔작 인연이 ‘감독과 뮤즈’로…장동윤·김승윤, 두 작품 거쳐 10월 결혼 결실

배우 장동윤(34)과 김승윤(29)이 오랜 인연 끝에 부부의 연을 맺는다. 데뷔작에서 동료 배우로 처음 만났던 두 사람이 이후 ‘감독과 뮤즈’로 연이어 작품을 함께하며 평생의 반려자로 거듭나게 된 남다른 러브스토리가 영화계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첫 인연은 지난 2016년 공개된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편의점 강도를 잡은 모범 시민으로 뉴스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뒤 배우로 갓 데뷔한 장동윤과 신인으로 발을 뗀 김승윤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안면을 텄다.

이후 드라마 ‘조선로코 녹두전’(2019) 등에서도 접점을 이어가며 배우로서 서로의 성장을 곁에서 묵묵히 지켜봤다.

단순한 연기 동료였던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깊어진 계기는 장동윤의 연출 도전이었다. 장동윤은 2023년 자신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단편 연출작 ‘내 귀가 되어줘’의 주인공으로 김승윤을 전격 발탁했다.

당시 김승윤은 스크린 속 여주인공 역할뿐 아니라 현장의 ‘조연출’ 역할까지 겸하며 장동윤의 첫 연출 작업에 든든한 조력자로 힘을 보탰다. 연출자와 배우, 그리고 제작 스태프로 현장을 함께 누비며 서로에 대한 신뢰는 급속도로 두터워졌다.

이들의 영화적 동행은 장동윤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인 ‘누룩’(2025)으로 이어졌다. 전통 막걸리 양조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에서 장동윤은 고민 없이 김승윤을 타이틀롤 여주인공 ‘다슬’ 역에 다시 낙점했다.

실제로 김승윤은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및 서울독립영화제 등 ‘누룩’의 공식 상영 현장에서 "‘누룩’은 내게 복음 같은 작품이었고, 장동윤 감독의 선택과 연출을 온전히 믿고 달렸다"며 감독 장동윤을 향한 깊은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

장동윤 역시 각종 영화제와 관객과의 대화(GV) 자리에 김승윤과 나란히 참석하며 감독과 주연 배우로서의 남다른 호흡을 과시해 왔다.

2016년 데뷔작 동료에서 출발해 단편 ‘내 귀가 되어줘’, 장편 ‘누룩’까지 두 편의 연출작을 함께 완성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신뢰는 깊은 사랑으로 발전했다. 장동윤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랜 교제 끝에 서로의 든든한 편이 되어주기로 약속하고, 10월 양가 가족 및 친지들만 모신 가운데 경건한 예배 형식으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스크린 안팎에서 함께 고민하고 치열하게 호흡을 맞추며 예술적 동반자이자 인생의 동반자로 거듭난 두 사람의 영화 같은 결혼 소식에 동료 영화인들과 대중의 따뜻한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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